SK어스온, 베트남서 원유 생산 확대… 신규 유층도 추가 발견
회수 가능 자원량 6000만배럴
일일 최대 2만5000배럴 전망
북하얀낙타서 56m 유층 발견
인접 광구 클러스터링 추진도
SK이노베이션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베트남 15-1/05 광구에서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2003년 생산에 들어간 베트남 15-1 광구에 이어 현지 생산 거점을 확대했다. 인근 탐사 구조에서도 추가 유층을 확인하면서 기존 생산시설과 연계한 후속 개발 가능성도 검토한다.
13일 SK이노베이션과 광구 운영사인 미국 머피오일에 따르면 베트남 남동부 해상 쿨롱분지에 위치한 15-1/05 광구의 황금낙타 구조는 지난달 말 첫 원유 생산에 들어갔다. 당초 올해 4·4분기로 잡았던 일정보다 생산 시점을 앞당겼다.
황금낙타 구조의 회수 가능한 추산 자원량은 약 6000만배럴이다. 현재 첫 번째 생산정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 생산정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추가 개발이 완료되면 광구 전체 원유 생산량이 하루 최대 2만5000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15-1/05 광구 지분은 운영사 머피오일이 40%, 베트남 국영 석유개발회사 PVEP가 35%, SK어스온이 2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머피오일은 추가 생산정 투입에 따라 황금낙타 생산량이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탐사에서도 원유가 확인됐다. SK어스온과 머피오일은 황금낙타 인근의 북하얀낙타 구조를 약 3800m 깊이까지 시추해 56m 두께의 유층을 발견했다. 머피오일은 이 가운데 순 유효 유층을 약 40m로 집계했다. 양사는 탐사 결과를 추가 평가해 후속 개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SK어스온은 쿨롱분지 내 인접 광구의 탐사·개발·생산 인프라를 연계하는 '클러스터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개별 탐사에 그치지 않고 기존 생산설비를 주변 유전 개발에 활용해 개발비와 사업 기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자원개발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의 현금 창출 요인 가운데 하나다. SK이노베이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확인 매장량은 2억9000만석유환산배럴(BOE)이다. 올해 2·4분기 지분 원유 분배 물량은 총 480만BOE로 하루 평균 약 5만2400BOE이며, 올 상반기 석유개발사업 매출은 7457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황금낙타 생산이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 실적에 기여하는 구체적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향후 생산정 추가 가동과 인근 구조의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베트남 사업 생산량과 수익 기여도가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SK어스온 관계자는 "황금낙타 구조의 첫 원유 생산은 베트남에서 추진해 온 클러스터링 전략의 결실"이라며 "앞으로 인접 광구 간 연계 개발을 통해 베트남 사업을 확대하고 동남아시아 자원개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어스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1983년 자원개발사업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 세계 11개국 13개 광구, 5개 가스전에 참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