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떨어졌네" 대화 읽더니 주문 척척… 카톡 'AI비서' 된다
정신아 대표, AI 대중화 전략 발표
신규 서비스 카나나스페이스 공개
주문 기록 등 분석해 자동으로 쇼핑
플랫폼 '칸바스' 연말정산도 도와
직접 만든 AI 에이전트 공유 가능
【파이낸셜뉴스 용인(경기)=장민권 기자】카카오가 카카오톡 안에 인공지능(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를 새로 탑재한다. 카카오톡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쓸면 카카오 인기 캐릭터 '라이언'이 나타나 메시지 전송·일정 관리·검색 뿐 아니라 주문·결제·송금까지 수행한다. PC용 서비스 '칸바스'를 쓰면 이용자가 직접 AI에이전트를 만들어 일을 맡길 수 있다. 개인적 경험과 여러 상황적 맥락에 기반해 이용자가 실제 필요한 일을 대신하는 일상 속 파트너로서 카카오 AI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생수 시켜줘"… 주문·결제까지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 kakao) 2026'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대중화 전략을 선보였다. 카카오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규 서비스는 카나나 스페이스다. 카카오톡 화면만 두 손가락으로 쓸어 내리면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으로 구현된 AI비서를 즉시 띄울 수 있다. 일상에서 AI를 간편하게 호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비서는 이용자 음성이나 텍스트로 메시지 전송·일정 관리·웹 검색·카카오톡 설정 변경 등 이용자 대신 각종 업무를 대신 처리한다. 가령 전날 밤 가족 단톡방에서 오간 자녀의 어린이집 하원 일정 메시지를 분석해 소요 시간, 날씨, 옷차림 등 당일 상황에 맞춘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향후 말 한마디로 주문·선물·예약·송금 등의 업무로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생수가 떨어졌다는 대화를 분석해 과거 주문한 제품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을 자동으로 골라 주문·결제까지 자동으로 끝내는 식이다. 카카오는 12월부터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대년 카카오 디자인 총괄 성과리더는 "카나나 스페이스는 단순히 메시지를 요약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해야할 일 중심으로 보여준다"며 "새로운 사용법을 배우지 않아도 누구에게나 쉬운 방식으로 AI의 도움을 누리는 경험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용자가 직접 AI에이전트 만든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직접 AI 에이전트를 생성해 일을 지시할 수 있는 개인화 플랫폼 '칸바스'도 공개했다. PC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에이전트를 설명하면 도구와 스킬을 연결해 실행에 필요한 기능을 구성한다. 필요한 기능 만을 조합해 맞춤형 AI 제작이 가능하다. 이용자가 모든 과정을 일일이 챙기는 대신 중요한 단계에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반복 업무와 일상적인 할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작업 수행 범위도 이용자가 설정한다. 연말정산 시기 흩어진 정보를 한데 모아 사이트에 자동 입력한 뒤 이용자 최종 확인을 거쳐 세금 신고·납부를 처리하는 게 대표적 사례다.
이용자가 직접 만든 에이전트를 서로 공유할 수 있다. 유용한 에이전트가 공유되면 다른 이용자가 이를 활용하거나 다른 아이디어로 발전시킬 있도록 한다. 칸바스로 생성한 AI에이전트가 아닌 외부 플랫폼에서 만들어진 모델도 카카오톡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생태계도 내년 상반기 중 구축한다. 이용자가 AI마다 별도로 접속해 명령을 내리는 대신 필요한 에이전트를 연결해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경량화·연산·서빙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모델 풀스택 최적화 △텍스트·이미지·음성을 함께 이해하는 멀티모달 △이용자가 요청한 일을 실제로 완료하는 에이전틱 AI 등 3가지를 카카오 AI 모델의 차별점으로 제시했다.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 요청은 스마트내 내 온디바이스 모델로 수행한다. 복잡한 작업은 대형 모델과 연결하는 방식을 쓴다. 모든 요청을 대형 모델로 처리하는 대신 작업에 맞는 자원을 선택해 추론 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텍스트·이미지·음성을 함께 이해하고 음성으로 답하는 옴니 언어모델 '카나나-오'도 공개했다. 카카오는 개인화된 AI 경험 구현 핵심인 '프로젝트 모자이크'도 추진한다. 흩어진 이용자의 경험과 기억을 의미 있는 맥락으로 정리해 각 에이전트가 작업에 필요한 정보만 허용된 범위 안에서 안전하게 전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