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앞바다서 또 드론에 선박 침몰…11명 실종
EU 수장 "흑해 또다른 전선 돼…책임있는 자 대가 치러야"
불가리아 앞바다서 또 드론에 선박 침몰…11명 실종
EU 수장 "흑해 또다른 전선 돼…책임있는 자 대가 치러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불가리아 앞바다에서 무인항공기(UAV·드론)의 공격을 받은 선박이 침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가리아 당국에 따르면 지난 밤사이 불가리아 연안 흑해에서 화물선 2척이 공격당했고 그중 1척이 침몰했다.
가라앉은 배의 승조원 5명은 구조됐지만 11명은 실종 상태다. 현지 언론은 이 배가 튀르키예 선사에 속한 아조우콩코드호라고 전했다. 다른 배는 몰타 선적의 첼시3호로 탑승자 전원이 구조됐다.
이는 지난 6일 불가리아 앞 흑해에서 상선 2척이 공격받아 1척이 침몰한 지 1주일 만이다.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이번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직접 지목하지 않으면서도 사건의 결과에 대해 "러시아에 이익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가리아 영해 바로 근처에서 또 공격이 발생한 것은 용납 불가한 일"이라고 말했다.
불가리아 정부는 자국에 주재하는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흑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하는 또 다른 전선이 됐다"며 "책임 있는 자들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비난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엑스에 글을 올려 "민간인의 생명을 고의로 경시하는 모스크바의 태도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러시아에 책임을 돌렸다. 시비하 장관은 "흑해는 전 세계 식량 안보의 생명줄"이라며 "러시아가 기아를 무기화하고 전 세계를 인질로 삼으려 이곳을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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