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자사주로 떠받친 증시 '와르르'…삼전닉스 매입도 막바지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련종목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SK하이닉스 55조 자사주 매입 마무리 국면
10월 개인 매수 전환에도 외국인·기관은 매도 우위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로, 코스닥 지수는 12.16포인트(1.43%) 내린 837.03으로 마감했다. 2026.10.13 jieunlee@yna.co.kr (끝)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로, 코스닥 지수는 12.16포인트(1.43%) 내린 837.03으로 마감했다. 2026.10.13 [email protected] (끝)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 증시의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이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는 이어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8.89p(5.46%) 내린 6035.35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911.11까지 밀리며 6000선을 밑돌았다. 대형주 지수가 5.90% 하락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0.64%, 0.79% 내려 대형주에 낙폭이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59% 내린 23만4000원, SK하이닉스는 9.28% 떨어진 14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지난 6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는 주요 투자 주체가 주식을 팔고 기업이 이를 받아내는 수급 구조가 이어졌다. 지난 8월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기타법인은 35조4255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22조1453억원, 개인은 17조543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전체는 4조3408억원 순매수였지만 금융투자의 6조4386억원 순매수를 제외하면 2조978억원 순매도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는 동안 주요 투자자들은 보유 주식을 줄인 셈이다.

10월 들어서는 개인이 매수로 돌아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1조5077억원, 기관은 881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조4484억원, 기타법인은 5조920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런 가운데 두 회사의 합계 5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기준 예정 주수의 매입을 완료했다.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정책 발표 이후 기타법인 누적 순매수액은 약 34조7000억원으로, 매입 예정액 40조원의 약 86.8%에 해당한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일평균 순매수 추이를 감안하면 이번 주가 지나면서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도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기업 매수가 줄어든 이후에는 개인의 매수 지속 여부와 외국인, 기관의 수요 회복이 관건이다. 다만 자사주 매입 종료가 곧바로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기존 투자자가 매입 기간 보유 물량을 줄인 만큼 이후 매도 부담도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46.18%, 49.12%로 모두 52주 최저 수준이다. 각각 52주 최고치보다 약 6%p 낮다. 외국인의 보유 비중 감소가 매수 전환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향후 수급 변화를 살펴볼 지표가 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3·4분기 확정실적 발표와 이후 투자자 소통에서 향후 이익 전망과 추가 환원이 구체화되면 대형 반도체로 자금이 돌아올 여지가 있다"면서도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고 개인 매수까지 약해지면 수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