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은 총재 "금리, 올해 1회 추가 인상 뒤 내년 동결"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실질적인 이인자인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3일(현지시간) 내년 추가 금리 인상은 불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추가 인상 가능성을 예상하는 시장 전망과 다른 분석이다.
CNBC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뉴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올해 금리를 한 번 더 올린 뒤 내년에는 흐름을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한차례 더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관점을 바꾸지 않았다"면서 "현시점에서는 (내년에) 더 올릴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9월 3년여 만에 첫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한 연준은 올해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다음 달 3일 중간선거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금리 인상은 이달 27~28일 회의 대신 12월 8~9일 FOMC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78.4%, 12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확률을 70.8%로 보고 있다.
문제는 내년이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내년 말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최소 한차례 이상 올릴 가능성이 90%를 넘는다고 보고 있다.
내년 추가 인상은 불필요할 것이라는 윌리엄스의 전망은 이런 시장 전망과 크게 다르다.
FOMC 위원 18명 가운데 8명도 올해 한 번 더 금리를 올린 뒤 내년 한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뉴욕 금융시장 창구 역할을 하는 핵심 보직이다. 1년씩 돌아가며 FOMC 표결권을 갖는 다른 11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과 달리 연준 이사들처럼 상시 표결권을 갖는다. 윌리엄스의 발언은 이 때문에 다른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에 비해 무게감이 더 크다.
윌리엄스는 내년이 되면 경제 상황에 맞춰 전망을 조정하겠지만 지금 흐름으로만 보면 내년에도 금리를 더 올릴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런 전망의 근거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되는 이른바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다는 나름의 분석이다.
윌리엄스는 연준이 지금의 에너지, 인공지능(AI) 발 물가 충격 속에서 벌어지는 '기저 흐름(underlying trend)'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준에서 잔뼈가 굵은 윌리엄스는 에너지 가격이 계속해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는 연간 기준으로 이 압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관세도 물가에 대부분 녹아들었다고 그는 판단했다. 관세로 인해 물가가 이미 올랐고, 관세가 더 오르지만 않는다면 관세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더 이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윌리엄스는 내년 인플레이션이 대체로 연준의 2% 목표에 '근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8월 전년 동월 대비 3.4%, 근원 지수는 3% 상승했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힘이 작동하고 있다고 여전히 믿는다"면서 "그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꽤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