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흑사병 의심"... 코스피 와르르 무너질때 15% 치솟은 '이 종목' [주주클럽]
[파이낸셜뉴스] 외국인의 역대급 매도 공세와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대외 악재로 인해 코스피가 6000선 문턱까지 급락했다. 10월 초 7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가 단 5거래일 만에 13% 넘게 주저앉은 가운데, 해운·남북경협·백신 관련주는 오히려 상승 마감해 반도체 업황 악재를 피해 지정학·방역 이슈에 반응하는 종목으로 매수세가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8.89포인트(5.46%) 하락한 6035.35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도 1.43% 내린 837.03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한때 7% 이상 폭락하며 5910선까지 밀려 지난 7월 말 이후 47거래일 만에 6000선이 일시 붕괴되고, 8월 19일 이후 두 달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악재 영향이 크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AI 악재가 관련 밸류체인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며 "반도체 강세의 핵심 논거인 병목 지속성이나 시클리컬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자극되면서 외국인 투매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4조5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10월 누적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약 13조원에 육박한다.
그러나 급락장에도 오른 종목이 있다. 우선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교전으로 공급망 불안 우려가 이어지면서 해운주인 HMM(1.2%)과 팬오션(1.6%)이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을 계기로 아시아를 방문하는 동안 북미대화가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남북경협주인 코데즈컴바인도 0.6% 올랐다.
가장 크게 오른 건 백신주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러시아의 흑사병 의심 사례에 대해 추가 자료를 요구하면서 백신주인 국제약품이 15.4% 급등했다. 모두 반도체 의존도가 낮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업종 실적 개선보다는 외부 이슈에 따른 반사이익 성격이 강하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3.0%)과 같은 2차전지, PSK(6.5%) 등 소부장이 강세를 보이며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등 비(非)반도체 순환매 흐름이 분명히 나타나는 분위기다. 강 연구원은 "실제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반도체 신뢰가 흔들리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200일선에 걸쳐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의구심 해소까지 비반도체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