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조 시대' 눈앞에 둔 셀트리온, 2028년까지 성장 전망 나왔다
3·4분기 영업익 51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고수익 신제품 성장 견인...주주환원 여력도 커져
[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이 올해 3·4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연매출 5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고수익 바이오시밀러의 판매 확대가 이익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신제품의 시장 안착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8%, 영업이익은 69.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4%로 1년 전보다 4.7%p 상승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번 실적 개선은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에 고수익 후속 제품의 매출 확대가 더해진 결과다. 생산 효율화와 원가 구조 개선도 수익성 상승에 기여했다. 셀트리온은 연초 제시한 분기별 영업이익 목표인 1·4분기 3000억원, 2·4분기 4000억원, 3·4분기 5000억원을 모두 웃돌았다.
중장기 성장의 핵심은 신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확대다. 스테키마와 옴리클로 등 후속 제품의 처방량 증가와 미국·유럽 시장 점유율 상승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흥국증권 이지원 애널리스트는 신규 제품의 처방량 확대와 주요 시장 점유율 상승을 근거로 2027~2028년에도 바이오시밀러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와증권 배윤기 애널리스트 역시 고수익 신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가 이익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과 신제품 출시 전략, 생산 내재화, 연구개발(R&D) 역량도 중장기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다이와증권은 셀트리온을 국내 헬스케어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했다.
다만 전망이 실적으로 이어지려면 신규 제품의 시장 침투와 점유율 확대가 실제 매출 증가로 연결돼야 한다. 제품별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도 관건이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 구도가 바뀌는 점도 셀트리온의 중장기 실적을 좌우할 변수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이어지면서 후속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 기회가 넓어지고 있지만, 경쟁 제품이 늘어날수록 가격과 시장 점유율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신제품을 얼마나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키고 초기 점유율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의 판매망에 신규 제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미국에서는 직접판매 체계를 활용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으며, 개발부터 생산·판매까지 내부 역량을 활용해 비용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바이오시밀러 11개를 2038년까지 41개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한편, 실적 개선은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당기순이익의 3분의 1 수준을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매입하기로 한 자사주는 총 213만5262주로, 금액 기준 약 4000억원 규모다. 최근에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결의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고수익 후속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개선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며 "성장의 성과가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