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급락에도..."지금이 저점, 실적이 W자 반등 이끌 것"
KB증권 "저평가 국면"
장외 매수 취득단가 25만500원
[파이낸셜뉴스] KB증권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근 주가 급락이 '두번째 저점'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외국인 매도에 따른 수급 공백과 투자심리 위축이 주가를 끌어내렸을 뿐,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한 실적 흐름은 견고하다는 진단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2026년 7월 이후 W자 반등 과정에서 두 번째 저점을 형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15.9%, 21.3% 급락하며 주가수익비율(PER) 3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 수준까지 밸류에이션이 하락했다"며 "이는 2025년 10월과 지난해 4월의 저평가 국면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주가 조정은 올해 들어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규모가 200조원을 웃돈 가운데 이달에만 약 12조원의 순매도가 집중되며 수급 공백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최근 외국인의 매도는 반도체 업황과 실적에 대한 우려보다는 금리, 유가 등 매크로 변수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전망은 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KB증권은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을 올해 626조원, 내년 944조원으로 추정했다. 내년 회사별 추정치는 삼성전자 555조원, SK하이닉스 389조원이다.
김 본부장은 "최근 들어 2027년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1000조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적 컨센서스의 상향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2027년 메모리 공급 부족이 한층 심화되는 가운데 HBM과 범용 메모리 가격의 큰 폭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으로부터 삼성전자 주식 2조6000억원(0.17%)을 증여 받기로 공시했다"며 "이 회장이 장외 매수를 통해 취득한 삼성전자 주식은 1조9000억원 규모이며, 취득 단가 25만500원은 전날 종가 대비 8.0%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현 주가가 중장기 성장성과 실적 개선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저평가 인식을 뒷받침하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주원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