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게리 설계 '구겐하임 아부다비' 12월 개관…10개 원뿔 눈길
연면적 8만4000㎡·갤러리 28개 갖춘 대형 미술관 사디야트섬 사막 기후 고려한 설계…게리 특별전도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세계적인 건축가 고(故)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구겐하임 아부다비가 오는 12월 11일 공식 개관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사디야트 문화지구에 들어서는 이 미술관은 거대한 원뿔형 구조물과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독특한 공간 구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는 14일 구겐하임 아부다비의 건축 비전을 공개하고 미술관이 개관을 위한 마지막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구겐하임 아부다비는 연면적 8만4000㎡ 규모로 조성됐다. 28개 갤러리와 1만1600㎡의 실내 전시 공간, 2만3000㎡의 야외 전시 공간을 갖췄다. 실내 전시장뿐 아니라 그늘진 중정과 테라스, 야외 설치미술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건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개의 거대한 원뿔형 구조물이다. 9개는 스테인리스 스틸 메시로, 나머지 1개는 오닉스와 유리로 마감했다.
미술관이 들어서는 사디야트섬의 자연환경도 설계에 반영됐다. 물로 둘러싸인 해안선과 건물의 방향, 관람 동선을 연결하고 실내외 공간의 경계를 최소화했다.
게리는 설계 초기부터 현장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아부다비의 기후와 문화, 사람들이 모이고 이동하는 방식을 연구했다. 미술관을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예술과 건축, 주변 환경이 함께 작동하는 장소로 구상했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의 모하메드 칼리파 알 무바라크 의장은 "프랭크 게리는 초기부터 이 건물이 아부다비의 빛과 기후, 해안선,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겐하임 아부다비는 기획 단계부터 예술가의 창작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형 설치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와 규모의 작품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갤러리와 야외 공간을 구성했다.
개관 프로그램으로 프랭크 게리 특별전도 마련된다. 수년에 걸친 설계 과정에서 제작된 원본 스케치와 초기 건축 모형, 아카이브 자료 등을 공개한다. 아부다비의 자연환경과 문화적 특성이 어떻게 미술관 설계에 반영됐는지 살펴볼 수 있다.
구겐하임 아부다비는 현재 개관을 위한 최종 준비 단계에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입장권 예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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