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0' 여객기 하이재킹 오경보에 獨전투기 2대 출격 소동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그리스에서 독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납치 경보가 발령돼 독일 공군 전투기 2대가 긴급 출격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항공사 측은 무선장비 고장에 따른 오경보였다고 설명했다. 여객기는 이날 독일 뉘른베르크에 무사히 착륙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승객 178명을 태우고 그리스 코르푸섬에서 출발해 독일 뉘른베르크로 향하던 튀르키예 코렌돈항공 여객기가 크로아티아 상공에서 납치 상황을 뜻하는 비상 코드 '7500'을 발신했다. 이후 관제 당국이 조종사와 무선 교신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독일 공군은 뉘른베르크 공항을 일시 폐쇄하고 유로파이터 전투기 2대를 긴급 출격시켜 여객기가 착륙할 때까지 호위했다.
경찰은 특수부대를 투입해 착륙한 여객기의 안전 여부를 확인했다. 여객기는 낮 12시 15분쯤 착륙했지만 승객들은 1시간이 지나서야 내릴 수 있었다. 경찰은 위험 요소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경계 조치를 해제했다.
항공사 측은 무선통신 시스템 고장으로 비상코드가 잘못 발신됐다며 "승객과 승무원 모두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독일 공군은 민간 항공기와 교신이 끊기는 상황을 대비해 전투기 2대로 편성된 긴급 출격 대기조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통신 두절 사건은 한 달에 한두 차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경보는 지난달 30일 이스라엘행 여객기 납치 미수가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국을 긴장시켰다.
독일 항공 당국은 지난 8월 라이프치히 공항에서 폭발물을 장착한 드론이 발견된 이후 경계 태세를 강화해 왔다. 독일 정부는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지만 러시아는 부인했다.
이날 아침에도 뉘른베르크 공항 인근에서 드론이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헬리콥터를 동원해 수색했지만 드론은 발견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