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중대하자 534→71건…공동주택 품질관리 전면 강화
모든 준공지구 대상으로 사전 품질컨설팅 도입
보수 부진 업체 통지서 발급하고 입찰평가 감점
[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주택의 준공 전 점검부터 입주 후 하자 보수까지 전 단계의 품질관리를 강화한다.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하자는 감소했지만 전체 하자 접수가 늘어난 만큼 예방 점검과 신속한 보수, 시공사 제재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14일 LH에 따르면 공공분양과 분양전환공공임대, 장기공공임대주택의 중대하자는 2022년 534건에서 2025년 71건)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조사 대상 주택은 각각 4만7863가구와 2만2006가구로, 조사대사 주택 중 중대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12%에서 0.32%로 줄었다.
중대하자는 주요 구조부의 균열과 침하, 누수처럼 구조적 안전이나 입주민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하자를 뜻한다.
반면 입주 후 1년 동안 접수된 전체 하자는 2022년 가구당 5.1건에서 2025년 11.5건으로 늘었다. 주거 품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입주 전 점검이 세밀해진 영향이 반영됐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올해 들어서는 6월 말 기준 호당 8.0건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접수된 하자를 공종별로 보면 도배가 20%로 가장 많았다. 창호 18%, 바닥과 가구 각각 11%, 타일 9%가 뒤를 이었다.
LH는 벽지 오염을 줄이기 위해 골판지 보양 범위를 넓히고 일부 벽체에는 긁힘과 오염을 막는 시트패널 옵션을 도입했다. 창호는 단열재 성능을 개선해 창틀 폭을 줄였으며, 처짐과 떨림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하부 고정철물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욕실 타일은 습식에서 건식 마감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준공 이전의 예방 관리도 강화했다. 올해 초부터 모든 준공지구에서 LH와 시공사, 감리사, 고객서비스(CS) 전문업체가 주요 하자와 보완 사항을 함께 확인하는 '준공 품질 사전 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다.
입주 이후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하자접수 시스템 '홈픽스'를 활용한다. 입주민이 모바일로 하자를 신청하고 보수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장에는 품질점검 기준과 주요 확인사항을 제공하는 '준공 품질 디지털 매뉴얼'을 적용하고 있다.
시공사와 감리사의 평가에는 하자 보수율과 처리 기간을 반영한다. 기준 점수에 미달하거나 하자 처리가 부진한 업체에는 '품질미흡통지서'를 발급하고 향후 입찰 평가에서 감점한다.
LH 관계자는 "안전과 직결된 중대하자가 크게 감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체 하자 건수가 증가했던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입주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고객 눈높이에 맞춘 철저한 하자 예방과 신속한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