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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경복궁 한눈에 담는다…백악산 남서자락 17일 개방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1.32㎞ 탐방로 추가…조망 쉼터 4곳 조성
새 구간 24시간 무료…16일 개방 기념행사

백악산 남서자락 탐방로의 조망점에서 바라본 청와대·경복궁과 남산·서울 도심 전경. 국가유산청 제공
백악산 남서자락 탐방로의 조망점에서 바라본 청와대·경복궁과 남산·서울 도심 전경. 국가유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청와대·경복궁과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는 백악산(북악산) 남서자락 탐방로가 열린다. 2020년부터 세 단계로 추진해 온 개방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산의 주요 탐방로가 하나로 연결된다.

14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명승 '서울 백악산 일원'의 남서자락 탐방로 1.32㎞가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개방된다. 새 구간은 24시간 무료로 운영하며, 탐방객은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

탐방로는 창의문에서 백악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의 첫번째 쉼터인 '돌고래쉼터'에서 시작한다. 청와대전망대갈림길과 '만세동방' 약수터를 지나 '1·21사태소나무'로 이어진다.

만세동방에는 임금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글귀가 새겨진 바위가 있다. 1·21사태소나무에는 1968년 청와대 습격을 위해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와 우리 군경의 교전으로 생긴 탄흔이 남아 있다.

새 구간에는 서로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 쉼터 4곳도 조성됐다. 소나무 숲과 암반이 어우러진 산자락을 걸으며 인왕산을 바라보고, 청와대와 경복궁·광화문에서 남산과 서울 도심으로 이어지는 경관을 살펴볼 수 있다.

1968년 1·21사태 이후 출입이 제한됐던 백악산은 2007년 한양도성 백악 구간이 시민에게 개방됐다. 이후 2020년 북측 한양도성 탐방길 2.2㎞, 2022년 남동자락 숲 일대 3.0㎞가 순차적으로 열렸다.

백악산은 옛 서울의 주산으로, 낙산·남산·인왕산과 함께 도심을 둘러싼 내사산 가운데 가장 높다. 한양도성은 1396년 이 네 산의 능선을 따라 처음 축조됐다.

백악산 탐방로의 단계별 개방 구간 안내도. 붉은색으로 표시된 남서자락 1.32㎞ 구간이 오는 17일부터 개방된다. 국가유산청 제공
백악산 탐방로의 단계별 개방 구간 안내도. 붉은색으로 표시된 남서자락 1.32㎞ 구간이 오는 17일부터 개방된다. 국가유산청 제공

백악산에는 사적 '서울 한양도성'을 비롯해 부아암, 삼태성바위, 촛대바위, 말바위, 백악신사, 청계천 발원지, 법흥사터 등 다양한 역사·문화유산이 남아 있다.

이번 개방은 국가유산청과 대통령경호처, 서울시, 종로구, 국가유산진흥원이 협력해 추진했다. 국가유산청은 명승 보존과 탐방환경 조성을 맡았으며, 대통령경호처는 개방과 안전관리를 지원했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탐방로 정비·현장 관리를, 국가유산진흥원은 현장 운영과 활용을 뒷받침했다.
개방 기념행사는 오는 16일 오후 3시30분 서울 종로구 백악산 한양도성 창의문 일원에서 열린다.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하며, 공연과 개방 구간 탐방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자연경관과 생태환경, 역사·문화유산을 보존하면서 한양도성·경복궁·청와대 등 주변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한 탐방·해설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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