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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으로 제조혁신 속도…포스코퓨처엠, 'AI-네이티브' 체제 기반 다진다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직원 87명 'AI 활용 전문가'로 양성…현업 과제 87건 발굴 소성로 히터 고장 예측·전자현미경 분석 자동화 등 AI 활용 우수사례 28건 선정 우수 사례 2027년 상반기까지 현장 적용…최신 로봇 기술 전시로 활용 방안 모색 2028년 상반기 제조 생산성 30% 향상·제품 개발기간 50% 단축 목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3일 경북 포항 포스텍에서 임직원의 AI 활용 성과를 공유하는 'AI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3일 경북 포항 포스텍에서 임직원의 AI 활용 성과를 공유하는 'AI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파이낸셜뉴스]포스코퓨처엠이 전사적 AI 전환(AX)에 속도를 내며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AI 교육을 받고 현장의 비효율을 스스로 자동화·지능화하는 방식으로, AI가 업무 개선의 계획부터 실행까지 맡고 사람은 최종 판단과 결정을 내리는 'AI-네이티브(AI-Native)' 체계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2028년 상반기까지 제조 생산성을 30%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13일 경북 포항 포스텍에서 임직원의 AI 활용 성과를 공유하는 'AI 페스티벌'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부터 3단계로 진행한 'AI 100일 챌린지'의 성과를 총정리하는 자리로, 사무·제조 업무 효율 향상 AI 앱 개발 부문과 사내홍보·안전·교육용 AI 영상 제작 부문에서 우수사례 총 28건을 선정해 시상했다.

■직원이 직접 만든 AI 솔루션…현장 비효율 걷어내
이번 성과의 핵심은 현업 직원이 주도했다는 점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챌린지 기간 동안 총 87명의 사내 'AI 활용 전문가'를 양성했다. 교육을 이수한 직원들은 실제 업무에서 겪은 비효율을 스스로 AI로 자동화하고 지능화했다. 이 과정에서 총 87건의 현업 과제가 도출됐으며, 향후 각 부서 업무에 적용될 예정이다.

대상은 '소성로 히터 상태 예측 모델'에 돌아갔다. 양극재 생산 시에는 일정한 소성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AI가 히터 상태 관련 자료를 자동 수집해 고장 위험도와 점검 우선순위를 산출하도록 했다. 선제적 점검·교체가 가능해져 갑작스러운 수리 작업을 줄이고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성로는 원료를 고온으로 가공하는 열처리 장비다.

최우수상에는 'AI 기반 유지보수·수리·운영(MRO) 자재 통합관리 및 지능형 구매시스템'과 'SEM 데이터 무인 확보·분석 자동화' 사례가 선정됐다. 구매시스템은 자재명을 검색하면 AI가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자재 정보를 찾아 함께 구매 가능한 자재와 국산 대체품까지 추천해, 업무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SEM 자동화는 제품 입자 촬영부터 분석, 결과 생성까지 AI가 처리하는 방식이다. 사람이 주사전자현미경(SEM)으로 일일이 촬영하고 자료를 정리하던 반복 작업을 줄이고, 입자 크기와 형상을 자동 분석해 정확도와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행사장에서는 최신 로봇 기술도 전시돼 임직원들이 현장 활용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가졌다. 대상과 최우수상은 후보에 오른 현업 담당자들이 직접 개발한 시스템을 소개한 뒤, 사전심사 결과와 실시간 모바일 투표를 합산해 최종 선정했다. 이번 우수 사례들은 현장 테스트와 직원 의견 수렴을 거쳐 2027년 상반기까지 현장에 적용될 방침이다.

앞서 지난 9월 AI 활용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박형준 광양양극재생산기술그룹 과장은 수료생 대표 소감에서 "코딩과 AI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교육을 시작해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론을 배우고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AI 학습의 즐거움과 무한한 가능성을 체감했다"며 "부서에 복귀한 후에도 'Human-in-the-loop'의 의미를 되새기며 사람의 판단과 AI 기술을 조화롭게 접목해 현장 업무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2028년 상반기 제조 생산성 30%↑…전사 AX 로드맵 가동
이 같은 현장 변화는 회사 차원의 중장기 AX 전략과 맞물려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7월 디지털 혁신 비전 'BoT(Battery of Things) 생태계 Game Changer'를 제시하고, 프로세스 표준화와 데이터 중심의 전사적 AX 추진 로드맵을 수립했다.

목표는 2028년 상반기까지 제조 생산성 30% 향상, 제품 개발기간 50% 단축이다. 이를 위해 △AI 에이전트 접목 프로세스·시스템 최적화 △통합 데이터 허브 기반 인텔리전스 가속화 △AI 기반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현 △원료~제품 엔드투엔드(End-to-End) 지능형 초연결 △전략 고객 연구개발(R&D) 협업 고도화를 핵심 추진 방향으로 정했다.
지난 9월에는 프로세스 혁신(PI) 기반 AX 프로젝트 킥오프 행사를 열고 AX 목표와 추진 방향, 세부 실행과제를 공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조·연구개발·마케팅 등 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사내 DX추진반은 AI 활용 전문가 과정 수료 직원들과 PI 과제에 AI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교육생 의견을 내년도 DX 교육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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