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로 몸집 키운 넷플릭스…국내 매출 81% 美본사 지급
지난해 본사 지급액 8539억원…국내 영업이익률 1.9%
한준호 "K-콘텐츠 제작사에 흥행 성과 따른 보상 필요"
[파이낸셜뉴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이 넷플릭스의 한국 사업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국내에서 거둔 매출의 81%가 미국 본사에 지급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K콘텐츠의 성과를 제작사와 나누는 방식에 대한 개선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매출은 1조54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6317억원과 비교하면 약 67%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8539억원은 '구독 멤버십 구매 대가' 명목으로 미국 본사에 지급됐다. 국내 매출의 81%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 국내 법인의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9%에 그쳤다.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서 높은 이용률을 확보한 것과 달리 토종 OTT 사업자들의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해 티빙과 웨이브의 영업손실은 각각 698억원, 122억원을 기록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2025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유료 이용률은 46.7%로, 티빙(13.0%)의 약 3.6배에 달했다.
이같이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콘텐츠 제작사와의 수익배분 구조도 쟁점이다. 한 의원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제작비 전액을 부담하는 대신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제작사는 제작비의 3~10% 수준을 마진으로 받는 계약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대표 흥행작인 '오징어 게임'의 IP 역시 넷플릭스가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계약은 제작사가 초기 제작비 부담과 흥행 실패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작품이 세계적으로 흥행하더라도 제작사가 추가 수익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한 의원은 "넷플릭스를 국내 1위로 만든 것은 K-콘텐츠인데 정작 이를 만든 제작사에는 흥행과 무관하게 제작비의 3~10% 수준 마진이 돌아가는 구조"라며 "흥행 성과에 따른 추가 보상 등 영향력에 걸맞은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