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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에 하청교섭까지..HD현대重·한화오션 노사협상 난항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HD현대重, 잠정합의 부결 후 재교섭
하청은 의제 놓고 대립해 상견례도 못해
한화오션, 원·하청 고공농성 압박 이어져
15일 하청 2차 교섭 등 치열한 협상 지속

HD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뉴스1
HD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노사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구성원들의 성과 보상을 둘러싼 이견에 더해 하청노조와도 교섭 의제와 노동조건을 놓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13일 제23차 본교섭을 열고 협상을 재개했다. 지난 2일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지 11일 만이다. 아직 추가 임금성 제시안은 나오지 않았고, 이날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노사는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일시금 1100만원, 약정임금 기준 수주 경쟁력 확보 지원금 200%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노조는 안정적인 고정급 중심의 임금체계와 옛 HD현대미포와의 단체협약 통합을 핵심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합병 이후 남아 있는 노동조건 차이 해소도 주요 쟁점이다.

하청교섭은 시작 단계부터 막혀 있다. 지난 3월 21일 교섭요구 노동조합 확정공고 이후 6개월 넘게 상견례도 갖지 못했다. 사측은 휴가비·장학제도·산업안전 등 6개 의제에 대해 교섭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하청노조는 성과금·고용안정·노조활동 보장 등 3개 의제를 추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추가 의제에 대해 고용노동부 단체교섭 판단지원위원회에 해석을 요청했으며, 하청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신청을 예고했다.

한화오션 역시 정규직 임단협과 하청교섭을 동시에 풀어야 한다. 사측은 지난 7일 기본급 13만8689원 인상과 일시금 750만원, 연 100만원 상당 복지포인트 지급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확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한 노조와 접점을 찾지 못했다. 김유철 한화오션지회장은 지난 8일부터 거제사업장 내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며 압박하고 있다.

하청노조와는 지난 8일 첫 원청교섭을 진행했으며, 이날 오후 2차 교섭을 앞두고 있다.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웰리브지회가 교섭에 참여한다. 하청노조 측은 성과급 차별 해소와 안전 분야 하청노동자 참여, 사무실 등 노조활동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교섭과 시설물 점거 문제를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금·복지 개선과 함께 향후 투자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며 협상장에서 논의를 이어갈 것을 촉구했다. 크레인 점거가 농성자와 작업자의 안전뿐 아니라 선박 생산·진수·인도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한화오션 원·하청 노동자의 고공농성에 우려를 표하며 필요하면 현장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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