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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에 자신감 얻은 KAI "2032년까지 KF-21 매출 14조 달성"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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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양산 1호기. 뉴시스
KF-21 양산 1호기. 뉴시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양산에 따라 2032년까지 총 14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KF-21을 필두로 매출을 늘려 2030년에는 연매출 10조원을 넘기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에 따르면 KAI는 향후 10년간 예상 매출을 추계했다. 올해 5조7000억원부터 매년 1조원씩 늘려 2030년에는 매출 10조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뚜렷한 매출 증가세를 자신하는 배경에는 KF-21 양산이 있다. KF-21은 독자적인 전투기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는 것은 물론 수요에 맞춰 개량·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이기도 하다.

KAI는 KF-21 양산에 따른 예상 매출을 올해부터 2028년까지 4조3580억원, 2029년부터 2032년까지 10조원으로 봤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7년간 KF-21로만 14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는 물론 다른 국가의 차세대 전투기로 채택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KAI가 2032년 총방산매출 목표를 12조9000억원으로 세운 이유다.

먼저 우리 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4년 체결한 20대 최초 양산계약 규모는 1조9600억원이며, 지난해 6월 체결한 20대 추가 양산계약 규모는 2조4000억원이다. 두 계약 규모를 합하면 4조원대로, 나머지 80대까지 납품하면 총사업 규모는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해외 수출까지 이뤄지면 KF-21 매출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현재 가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는 KF-21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다. 16대 규모의 초도물량 계약을 협의 중이며, 최대 48대 수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도 거론된다. 필리핀은 다목적 전투기 40대 도입 계획이 있는데, KAI의 FA-50을 구매한 이력이 있다. 말레이시아는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전투기 36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양국에서 각각 KF-21 20~30대를 구매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랍에미리트(UAE)도 KF-21 현지 생산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KF-21의 매출 견인 전망과 맞물려 한화그룹의 인수 시도를 둘러싼 논쟁도 일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신중론을 펴고 있고, KAI 내부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KAI 노동조합은 이날 경남 사천에서 상경해 청와대 앞에서 민영화 반대 시위를 벌였다.

반면 글로벌 방산기업들이 규모를 키워 경쟁력을 높이는 만큼 K방산 육성 측면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 이용철 방사청장은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국제경쟁력 향상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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