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에 핫팩, 경량패딩까지… 빨라진 편의점 '겨울 장사'
이른 추위에 동절기 상품 불티
전주대비 핫팩 매출 400% 껑충
겨울 간식·방한의류로 제품 확대
가성비 상품 앞세워 수요 선점도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편의점업계의 '겨울 장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핫브레드·군고구마 등 따뜻한 먹거리와 핫팩의 판매 시기를 앞당겨 선보인 데 이어, 플리스·경량패딩 등 방한 의류까지 동절기 판매 상품의 구색을 확대하면서 이른 수요 잡기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달 들어 보온양말과 스타킹, 귀마개, 스마트폰 터치 장갑, 바람막이, 플리스재킷, 경량패딩 등 방한 의류 19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고물가 기조 속 가성비와 접근성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 편의점 계절 의류까지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 대응한 것이다.
실제 기온이 낮아지자 관련 상품 매출도 급증했다. CU의 이달 1~7일 핫팩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400.3% 급증했다. 이외에도 핫브레드 133.2%, 군고구마 56.1%, 원컵류가 47.0% 늘었다. 먹거리에서는 따뜻하게 데워 먹는 상품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선보인 히팅 샌드위치는 누적 판매량 80만개를 기록했고, 올해 1~8월 핫브레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1% 증가했다. 지난 6일부터는 매장에 호빵기를 도입해 단팥·고구마·야채·피자 호빵도 판매하고 있다.
GS25도 동절기 먹거리 운영 시점을 지난해보다 약 2주 앞당겼다. 지난달부터 전국 약 5000개 점포에서 부산 고래사어묵과 협업한 즉석어묵 6종을 선보이고 군고구마·붕어빵·구운계란 등 겨울철 먹거리 운영도 확대하고 있다. 통상 10월부터 따뜻한 즉석식품 수요가 급증한다는 점을 반영해 올해 동절기 상품 판매를 예년보다 일찍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24는 초기 수요를 선점하고자 동절기 상품 출시 시점을 지난해보다 약 한 달 앞당겼다. 지난달부터 타이즈와 레깅스, 캐릭터 핫팩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이달에는 스마트폰 터치 장갑과 귀마개, 양말, 히트텍 등을 더해 동절기 의류·잡화를 20종까지 확대한다. 편의점에서 쉽게 보기 어려웠던 경량패딩도 새롭게 도입했다. 겨울철 대표 먹거리 판매에도 일찍이 들어갔다. 지난달 군고구마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부터 호빵 등으로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달 14일부터 군고구마와 어묵 6종을 판매한 데 이어 지난 7일부터 호빵 판매를 시작했고, 핫팩과 기모 타이즈·방한마스크·장갑·귀마개 등 방한용품도 예년보다 일찍 선보였다. 이달 1~7일 매출은 전주 대비 핫팩이 1700%, 어묵 168%, 립케어 138%, 군고구마 86%, 온장고 음료가 33%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봄·가을이 짧아지는 기후 변화로 인해 근거리 쇼핑 채널인 편의점이 즉석 먹거리를 넘어 생활밀착형 상품까지 구색을 확대하관련 수요를 흡수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본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이 간단한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계절에 필요한 의류까지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계절 수요를 세심하게 반영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