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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직원 6% 감원…실적 호조에도 성장세 '빨간불'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전체 직원의 약 6%인 1000명가량을 감원한다. 견조한 실적에도 시청시간이 정체되고 경쟁이 심화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통해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구조조정은 제품 개발, 기술, 법무, 인사(HR) 부문에 집중될 예정이다.

테드 서랜도스와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전 세계를 즐겁게 한다는 우리의 사명을 달성하려면 인력과 자원을 어디에 우선 배분할지 엄격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은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연간 실적 전망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성장과 혁신을 촉진할 핵심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감원은 서랜도스 CEO가 최근 블룸버그 스크린타임 콘퍼런스에서 "회사가 내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지 불과 몇 주 만에 나왔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며 견조한 수익을 내고 있지만 시청시간은 정체된 상태다. 신규 가입자 증가도 계정 공유 단속과 저가 광고형 요금제 도입에 주로 의존해 왔다.

유튜브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스트리밍 플랫폼 통합도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넷플릭스는 스포츠 생중계와 게임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오징어 게임'과 '기묘한 이야기' 같은 대형 흥행작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디어 업계의 구조조정도 확산하고 있다. 디즈니는 지난달 인사와 기술 부문을 중심으로 약 3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오는 20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넷플리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진=연합뉴스
넷플리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진=연합뉴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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