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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고객 지출, 투자 속도 못 따라간다" AI 서버업체들 폭락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델 주가가 11.3% 폭락하는 등 14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서버 업체들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로이터 연합
델 주가가 11.3% 폭락하는 등 14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서버 업체들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로이터 연합

기업 고객사들의 인공지능(AI) 지출이 AI 인프라 업체들의 투자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비관 전망 속에 14일(현지시간) 델,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오라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등 AI 서버 업체들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델은 전장 대비 64.54달러(11.27%) 폭락한 507.93달러, HPE는 5.70달러(8.28%) 폭락한 63.11달러로 추락했다. 오라클은 12.65달러(8.83%) 폭락한 130.55달러, SMCI 역시 3.29달러(8.42%) 폭락한 35.78달러로 미끄러졌다. 데이터 관리 및 스토리지 전문 업체인 넷앱도 16.81달러(7.03%) 폭락해 222.20달러로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분석 노트에서 델, HPE, 넷앱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매수)'에서 '동등비중(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지만 기업들의 실질적인 AI 도입과 지출 성과가 기대만큼 빨리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델, HPE, 넷앱에 대한 기업 고객사들의 지출이라는 관점에서 '유의미한 AI 변곡점'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AI 인프라 종목들의 주가가 폭등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가운데 이들의 실적 개선 전망은 기업들이 AI 지출에 미온적이어서 약화하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최근 이들 기업의 매출 증가는 메모리 가격 상승 효과에 따른 착시일 뿐이라면서, 메모리 가격이 정상화되면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종목은 월스트리트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미래 AI 수요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델은 올해 300% 넘게 폭등했고, HPE는 약 160%, 넷앱은 100% 폭등했다.

그러나 AI 인프라에 대한 시장 분위기는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기대만큼 매출이 빠르게 늘지 않는 데다 금리가 오르면 부채에 의존하는 이들 기업의 재무 구조가 더 취약해질 것이란 우려가 높다. 이런 우려 속에 이날 오라클은 9% 가까이, 코어위브는 15% 넘게 폭락했고, 네비우스와 루멘텀도 각각 10%, 9% 넘게 폭락했다. 코어위브는 이날 폭락세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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