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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해서 활동 중단합니다"…中 걸그룹 멤버, 알고 보니 AI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AI걸그룹 베이비퀸 멤버 미티. 사진=SNS 캡처
AI걸그룹 베이비퀸 멤버 미티. 사진=SNS 캡처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걸그룹 멤버가 임신을 이유로 활동 중단을 발표했지만, 실제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가상 인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제작진은 임신과 활동 중단에 관한 내용이 모두 설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중국 걸그룹 베이비퀸의 멤버 미티가 팬들에게 전하는 편지 형식의 공지문이 공개됐다.

공지문에서 미티는 임신 사실을 알리며 그룹 활동을 잠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임신 사실을 확인했으며, 논의 끝에 잠시 팀을 떠나 휴식을 취할 것"이라면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함께 컴백을 준비하고 있는 멤버들과 스태프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베이비퀸은 실제 인물들로 구성된 그룹이 아니라 AI 기술로 만든 가상 아이돌 그룹이었다. 임신을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다는 공지가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이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가상 인물의 임신 발표에 의문을 나타냈다. SNS에서는 "아이 아빠도 그럼 AI인가", "로봇이 로봇을 낳는다는 건가" 등의 반응이 나왔다.

임신 발표 이후 불과 1시간 만에 베이비퀸 공식 SNS 계정에는 신곡 티저 영상과 컴백 소식이 올라왔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임신 발표가 신곡 홍보를 위해 의도적으로 관심을 끌려는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제작진은 미티의 활동 중단을 결정한 이유와 임신 발표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여러 AI 배우 및 아이돌을 관리하는 데 따른 부담감 때문에 미티의 하차를 결정했다"면서 "하차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내용이 다소 부적절했지만 모두 설정이다"라고 해명했다.

베이비퀸을 제작한 목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제작진은 "베이비퀸은 케이팝(K-POP)을 좋아하는 팬들이 모여 취미로 만든 캐릭터"라며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한 것이었을 뿐 이를 통한 수익 창출 목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가상현실(VR)과 AI 기술을 활용한 버추얼 아이돌도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인물이 무대에 등장하는 기존 아이돌과 달리 가상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버추얼 아이돌 그룹 가운데 플레이브는 2023년 3월 데뷔한 5인조 보이그룹이다. K팝 버추얼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200'에 진입하는 등 음악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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