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 마음까지 챙긴다…LH, 7개 기관과 '온:청년' 가동
24∼25일 진주서 100명 캠프
[파이낸셜뉴스] 보호시설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청년 300명의 집에 이달부터 매달 생활용품과 응원 메시지가 담긴 상자가 배달된다.
15일 한국토지주탁공사(LH)에 따르면 '온:청년'은 공공기관과 기업이 저마다 가진 전문성과 자원을 한데 묶은 사회공헌 메가거버넌스 사업이다. LH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유한킴벌리, 아성다이소, 네이버 해피빈, 월드비전 등 7곳이 참여한다. 집과 돈 위주였던 기존 지원에 돌봄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청년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사회적 관계망을 넓히며, 스스로 설 힘을 기르도록 돕는 맞춤형 종합 돌봄이 목표다.
오는 24∼25일에는 경남 진주의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가치센터에서 1박2일 캠프가 열린다. 자립준비청년 100명이 참가해 스포츠·레저 활동을 하고, 주거와 진로를 주제로 한 특강을 듣는다. 이달부터 석 달 동안은 매월 300명에게 '안부박스'를 보낸다. 일상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생활용품에 응원 메시지를 곁들였다. 시민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온라인 캠페인은 연말까지 네이버 해피빈에서 이어진다. 지금까지 응원 글을 남긴 네티즌만 2만명이 넘는다.
지원 문턱도 낮아졌다. 그동안 가정 밖 청소년은 시설을 2년 이상 이용해야 주거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법령이 바뀌면서 이 이용기간 요건이 없어졌다. LH는 이들을 생활 지원사업 대상에도 새로 넣었다. 자립준비청년처럼 유스타트 플랫폼에서 각종 사업을 신청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LH가 자립준비청년에게 제공하는 지원은 임대주택 공급에 그치지 않는다. 청약통장 납입, 임대보증금, 입주지원금, 에너지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신청 창구는 '유스타트 주거·생활지원 플랫폼' 하나로 합쳤다. 임대주택 입주부터 생활 지원사업 신청까지 이곳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자립준비청년과 가정 밖 청소년만을 위한 전용 콜센터도 따로 운영한다.
LH는 아동복지시설을 나오기 전에도 주거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릴 방침이다. 보호가 끝나는 시점과 입주 시점 사이에 공백이 생기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LH는 지난해 1월 자립준비청년 전용 매입임대주택 400호의 입주자를 모집하면서 보호조치 종료 예정자와 시설 퇴소 예정자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당시 공급 조건은 보증금 100만원에 임대료는 인근 시세의 40% 수준이었다. 최장 10년까지 살 수 있었고 소득·자산 기준은 따로 두지 않았다. 보호가 끝나거나 시설에서 나온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무주택 청년이 대상이었다.
LH 관계자는 "주거, 경제적 지원은 물론 정서적 돌봄으로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고자 다양한 기관·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 정착과 꿈을 향한 새출발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