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반도체 투톱 급락에 소부장까지 '와르르'…전기전자·정밀기기 동반 폭락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기전자 업종 9.71% 급락, 삼전닉스도 폭락
디아이·미래산업·케이씨텍 두 자릿수 낙폭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9~11%대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포함된 정밀기기 업종도 8% 넘게 떨어졌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까지 이어지면서 반도체 대형주에서 관련 장비·부품주로 하락 압력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32분 기준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1% 하락했다. 정밀기기 업종도 8.44% 내렸다. 코스피 종합지수는 7.53% 떨어진 5556.21을 기록했고, 대형주 지수 역시 7.90%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만6000원(10.99%) 내린 126만30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도 2만1000원(9.05%) 하락한 21만1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우 역시 8.70% 떨어졌다.

반도체 장비·부품 관련 종목도 낙폭을 키웠다. 정밀기기 업종 구성 종목 가운데 미래산업은 11.97% 하락했고, 디아이와 케이씨텍도 각각 10.65%, 10.90% 떨어졌다.

케이씨는 9.41% 내렸으며 우진도 5.28% 하락했다. 반도체 대형주뿐 아니라 후방 산업에 속한 기업들까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업종 전반에 매도 압력이 커졌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오전 투자자별 거래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677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759억원, 기관은 1조413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대규모로 물량을 내놓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이를 받아내는 구도가 나타났다.

이날 하락세의 특징은 반도체 대형주와 소부장주가 동시에 큰 폭으로 밀렸다는 점이다. 외국인 매도세가 코스피 전반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전기전자와 정밀기기 업종이 나란히 급락하면서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향후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낙폭을 줄일 수 있을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대형 반도체주의 주가 안정 여부와 함께 장비·부품주로 번진 매도 압력이 완화될지도 업종 반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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