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19일부터 '2026 호국훈련' 진행… 실전적 쌍방 야외기동훈련 돌입
지·해·공 다영역 합동전력 통합 운용, UFS 연합훈련 연계 2건 병행 및 5건 연내 완료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안보 여건 변해 전작권 새 기준 작동" 2028년 환수 제동 관측
[파이낸셜뉴스] 우리 군 당국이 한국군 주도의 자주국방 역량 강화와 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지·해·공 다영역 합동전력을 통합 운용하는 대규모 '2026년 호국훈련' 일정을 발표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급변하는 전쟁양상과 현실적인 위협을 그대로 반영해 강도 높은 실제 대항군 운용 및 쌍방 야외기동훈련(FOT)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반도 주변 안보 환경의 질적 변화를 이유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더 엄격해진 '새로운 기준'을 공식 제시하는 상황이어서, 이번 실전형 합동 전력 훈련이 가질 한미 연합 방어태세의 전술적 함의가 주목된다.
15일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과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오는 10월 19일부터 30일까지 후반기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인 '2026년 호국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호국훈련은 매년 후반기에 실시하는 대규모 훈련으로, 합동성과 실전성을 전방위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합참은 이번 훈련 시 최근 전쟁양상과 현실적인 위협을 긴밀히 고려하여 실제 대항군 운용 및 쌍방훈련 등 실전적인 야외기동훈련을 전면에 가동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합참 전투참모단의 지휘소 훈련 및 각종 전술토의를 병행함으로써 어떠한 위협에도 현장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굳건히 한다. 특히 지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 당시 조정됐던 7건의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 중 2건을 이번 호국훈련과 병행해 실시하고, 나머지 5건도 연내에 모두 완료하기로 확정했다.
이 같은 우리 군의 실전형 연합 전력 다변화 움직임은 미 군부 수뇌부가 한반도 안보 환경 변화에 따른 전작권 전환 조건의 '격상'을 선언한 흐름과 유기적으로 맞닿아 있다.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안보 싱크탱크 골드 국제전략연구소 세미나에 참석해 한반도 안보 여건이 엄중하게 바뀌어 한국으로의 전작권 전환 관련 '새로운 기준들이 생겼다'는 점을 공식 명문화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나는 세계 최고 동맹의 현대화인 전작권 전환 자체에는 찬성한다"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수년 전 설정돼 존재하는 조건들을 위반하는 것에는 반대하며, 우리는 2015년부터 이 조건 기반 작업을 해왔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 중 누구도 여건이 변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신문을 대충 훑어보기만 해도 안보 환경이 확실히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여건이 바뀌었고 우리가 조건을 바꿨기 때문에 우리에겐 철저히 지켜야 할 새로운 기준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미측의 이러한 기류는 임기 내 전작권 환수를 목표로 올해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매듭짓고 전환 목표 연도를 확정하려던 이재명 정부의 일정표에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를 전작권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이 대통령 임기 내인 2026년 현재 기준 오는 2028년 조기 환수를 확정 지으려 했으나, 미국 측은 2015년 합의한 세 가지 전환 조건에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국제 정세 격랑 등 달라진 안보 환경을 더한 '새로운 기준'을 완벽히 충족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안보 전문가들은 합참이 미군의 핵심 훈련 기조인 '실전 대항군 운용 및 쌍방 훈련'을 이번 호국훈련에 적극 투영한 배경에는, 전작권 조기 환수 시점을 못 박는 것에 회의적인 미 군부를 향해 우리 군의 독자적 연합 작전 주도 능력을 실전 데이터로 입증해 보이겠다는 정무적 포석도 깔려있다고 분석한다. 합참 관계자는 "훈련 기간 중 다수의 병력과 최첨단 장비가 주요 도로 등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일부 교통 혼잡과 소음 등이 우려되나 국가방위를 위한 필수적인 실전 훈련임에 국민 여러분들의 넓은 양해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