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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통했나..9월 가계대출 증가폭 3조원대→6000억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은, 9월 금융시장 동향
가계대출 증가폭 6000억 '뚝'
주담대도 2조9000억 증가 그쳐
신용대출 등은 2조3000억 줄어
주택거래 둔화·대출 규제 영향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거래 둔화와 은행권의 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지난 9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6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은 지난 14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뉴시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거래 둔화와 은행권의 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지난 9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6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은 지난 14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주택거래 둔화와 은행권의 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지난 9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6000억원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3조원대로 늘었던 전월에 비하면 증가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반면 기업대출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설 투자 및 회사채 상환 수요가 몰리며 10조원이 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98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000억원 늘었다. 전월(3조5000억원 증가)에 비하면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

가계대출 둔화는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고루 부진했던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은 9월 말 기준 955조5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4조1000억원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 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전세거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입주 물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전국 전세자금대출은 7월에 8000억원 감소한 데 이어 8월(-7000억원)과 9월(-9000억원)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주식담보대출 등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9월에 2조3000억원 줄어 전월(-6000억원)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개인의 주식 투자 감소, 분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 명절 상여금 유입 등 계절적 요인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은행의 기업대출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9월 은행 기업대출은 10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9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을 키웠다.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은 7조5000억원 늘어 전월(4조900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 2022년 10월(9조3000억원)이후 최대다.

중소기업 대출은 추석 자금 등 운전자금 수요에도 불구하고 분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의 영향으로 전월 4조8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이승엽 한은 시장총괄팀장은 "은행들의 대출 영업 강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금리 기조 속 회사채 상환이나 운전자금·설비 투자 등을 위한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기업의 자금 조달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회사채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발행 부담과 만기 도래 규모 증가로 순상환 규모가 전월 9000억원에서 9월에 3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은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부채 상환 등으로 4조1000억원 늘었던 전월에 비해 9월에는 1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주식 발행은 유상증자 규모가 줄어들며 전월 5000억원에서 9월 3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소폭 축소됐다.

금융기관 수신 시장에서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뚜렷한 자금 이동이 나타났다.

은행 수신은 수시입출식 예금을 중심으로 29조1000억원 늘었다. 1000억원 증가했던 전월에 비하면 급등한 수치다.

특히 수시입출식 예금은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전월 14조원 감소에서 24조7000억원 증가로 반전했다.

정기예금은 전월 20조3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일부 대기업 예금의 만기 도래 확대에도 은행들의 자금 유치 노력과 가계 자금 예치가 이어진 영향이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월 23조5000억원 증가에서 9월 11조1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법인 자금이 MMF(-25조6000억 원) 등에서 빠져나가 은행 수시입출식예금 등으로 이동한 영향이다.

채권형 펀드는 1조원 증가로 전월(-3000억원)에 비해 소폭 반등했다. 주식형 펀드는 5조1000억원 늘어, 전월(15조5000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축소됐다.

[email protected]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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