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코스피 10월 하락률 20% 육박…성과 배분서 밀린 주주, 폭락장 손실까지 [증시는 왜]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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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TIGER 반도체(091230), KODEX 레버리지(122630), TIGER 반도체TOP10(396500)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35.8p(5.59%) 내린 5673.01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1341원으로, 코스닥 지수는 39.43p(4.79%) 내린 784.45에 거래를 시작했다. 뉴시스 제공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35.8p(5.59%) 내린 5673.01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1341원으로, 코스닥 지수는 39.43p(4.79%) 내린 784.45에 거래를 시작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각각 9%, 11%대 급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레버리지 상품까지 곤두박질치자 기업의 성과급 지급과 주주환원 사이의 자금 배분, 시장 정책의 투자자 보호 방안을 둘러싼 불만도 터져 나왔다.

10월 들어 코스피 18% 하락…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락

15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5583.17로, 9월 말 종가 6838.04 대비 1254.87p(18.35%) 하락했다. 코스닥도 같은 기간 855.91에서 766.27로 10.47% 떨어졌다. 이날만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5.64p(7.08%), 코스닥은 57.61p(6.99%) 급락했다. 10월이 절반 지난 시점에 코스피는 약 5분의 1, 코스닥은 10분의 1 넘게 밀렸다.

코스피는 전날까지 10월 누적 하락률이 12.13%였지만 이날 전 거래일보다 474.50p(7.90%) 더 떨어졌다. 코스닥도 전날까지 3.74% 하락한 데 이어 이날 61.45p(7.46%) 추가로 밀렸다. 장중 코스피 저점은 5534.24, 코스닥 저점은 761.35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7월의 악몽, 10월의 악몽"이라며 "분기 첫 달마다 되풀이되는 급락장에 대해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도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9.48% 하락한 21만원, SK하이닉스는 11.35% 내린 125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레버리지 상품의 낙폭은 더욱 컸다. KODEX 레버리지는 14.56%,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19.50% 하락했다. 지수와 반도체주의 하락이 레버리지 상품에서 더 큰 손실로 이어졌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기업의 자금 배분을 향한 비판도 나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을 두고 "그 돈을 주주환원에 하거나 투자를 해야 선순환 흐름이 완성된다"라고 비판했다. 성과 보상과 함께 주주환원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자금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설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손해본 투자자 누가 책임지나"…AI 수익성·자금 조달에도 경고등
급락장에서 투자자들의 불만은 시장 제도를 추진하는 방식으로도 향했다. 대외 악재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상장폐지 기준 등 투자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제도를 바꿀 때는 기존 주주가 받는 충격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 강화와 관련해 "시장 참여자들과 어떤 합의도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비정상적인 결정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투자자인 국민"이라며 "레버리지와 상장폐지 기준으로 손해 본 투자자들에게는 누가 책임지느냐"고 반문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의 배경으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과 수익성 우려를 짚었다. 투자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외부 자본 의존도까지 높아지면서 금리와 신용 여건의 변화가 관련 기업의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어위브 회사채 금리 급등과 앤트로픽 매출 성장세 둔화가 확인되면서 AI 산업의 수익성과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AI 설비투자가 외부 자본에 의존하는 비중이 늘면서 금리 민감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브로드컴 등 최고경영자들이 밝혔듯 개별 기업의 문제도 결국 자본 제약과 수익성을 통해 금리라는 거시경제 변수와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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