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앤파트너스·아워서킷, 1390억 규모 '안산 데이터센터' 만든다 [fn마켓워치]
NH·한투證, 1110억 PF 대출주선...총 수전 7.6MW
임차인에 세종네트웍스...파인앤파트너스운용 인연 주목
[파이낸셜뉴스]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과 아워서킷이 총사업 1390억원 규모 안산 엣지 데이터센터를 만든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1110억원을 주선했다. 토지를 현물로 출자한 아워서킷의 김광훈 대표가 사업을 주도한 사업이다.
임차인으로는 세종네트웍스가 참여한다. 자산관리를 총괄하는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과 세종네트웍스 측간 인연도 눈길을 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안산 OUR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은 총사업비 1390억원의 조달을 끝내고 지난 12일 착공했다.
에쿼티(지분) 280억원과 PF 대출 1110억원으로 자금을 마련했다. 대출 주선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함께 맡았다. 사업지는 안산시 단원구 신원로91번길 79에 있다. 지상 1~4층, 연면적 2131평 규모다. 총 수전용량은 7.6MW이고 이 가운데 IT 로드는 4.82MW다.
시공은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이 맡았으며 준공 목표는 2027년 10월이다.
사업을 이끈 아워서킷은 2013년 12월 설립된 회사다. 전자제품과 마스크 제조, 부동산 임대업을 해왔다. 김광훈 대표는 이번 사업에서 자사 공장 부지를 현물로 출자해 보통주 주주로 참여했다. 제조업 부지를 데이터센터로 바꿔 자산 가치를 높이는 구조다.
임차인 구성도 관심을 모은다. 세종네트웍스와 CJ올리브네트웍스 등이 들어선다. 세종네트웍스는 2024년 4월 세종텔레콤의 통신사업부를 분할해 세운 회사다. 파인앤파트너스운용은 앞서 세종텔레콤이 책임임차한 분당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하나대체자산운용으로부터 인수했다.
이번 자산은 연면적 2667평 규모다. 한국전력으로부터 3MW를 추가로 확보해 수전용량을 9.75MW까지 늘릴 수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역시 파인앤파트너스운용이 개발 중인 전남 장성 파인데이터센터의 주요 임차사다. 운용사가 기존 거래로 쌓은 임차인 네트워크를 새 사업으로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업은 수도권 엣지 데이터센터의 장점을 고스란히 갖췄다. 수도권은 전력계통이 포화 상태여서 수전과 인허가가 까다롭다. 수도권 데이터센터 사업장의 35%가량이 1년 넘게 착공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엣지 데이터센터는 하이퍼스케일급보다 사업비가 적어 자금을 모으기 쉽고, 짓는 기간도 짧다. 매각 규모가 작아 투자금 회수(엑시트)에도 유리하다. 부동산IB업계 관계자는 "도심과 가까운 중소형 시설이라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고, 여러 임차인을 두는 멀티테넌트 방식으로 공실 위험도 줄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중소형 데이터센터 PF는 최근에도 잇따르고 있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하남 풍산동 물류센터를 엣지 데이터센터로 바꾸는 공사도 수주했다. 이 사업은 1620억원 규모의 본PF를 조달했다. NH투자증권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안산 초지동에 짓는 40MW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금융도 주선했다. 한국투자증권은 JB자산운용과 함께 3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블라인드 사모펀드(PEF) 조성에 나서는 등 관련 금융을 늘리고 있다.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은 2019년에 파인스틸캐피탈로 설립, 2020년 금융위원회에 등록됐다. 전 행정공제회 해외부동산팀장 출신인 김창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행정공제회에서 런던 테임즈코트빌딩 인수 후 매각(IRR 9%), KB금융타워(옛 유진투자증권 빌딩) 인수 후 매각(IRR 9%) 등 거래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분당 세종텔레콤 엣지 데이터센터 펀드를 설정했다. 올해는 동탄 안산 엣지 데이터센터 펀드를 설정키도 했다. 현재 이번 수도권 엣지 데이터센터 블라인드펀드 3호를 유수의 SI(전략적 투자자) 대기업과 공동으로 조성 중이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