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주춤에 가계대출 첫 감소...코픽스 다시 상승..주담대 이자에 허리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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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감소를 이끈 것은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다. 기타대출은 5조5000억원 줄어 전월(-1조5000억원)보다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신용대출 감소 폭이 4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커진 영향이 컸다.
신용대출 급감 배경으로는 주식시장의 조정 흐름이 꼽힌다.
은행 관계자는 "주가가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자 이자 부담을 감수하며 투자했던 이들이 추가 차입에 신중해진 모습"이라며 "신용대출을 활용한 투자 수요는 당분간 위축될 것"이라고 봤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6000억원 늘어 전월(3조5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8000억원 줄어 전월(-7000억원)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상호금융·보험·여신전문금융사 모두 감소 폭이 확대됐으며, 저축은행은 3000억원 증가에서 4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9월 가계대출 순감에는 주택거래량과 입주물량 감소, 분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 명절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를 연간 증가율 1.5%에서 3.0%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금융회사별 총량목표에서 집단대출을 별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대출금리도 오르면서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8월 분할상환 방식 주담대 신규 취급 평균금리는 연 4.94%로, 전월(연 4.66%)보다 0.28%p 올랐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더구나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다시 오르면서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이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3%로 전월보다 0.25%p 올라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넉 달 연속 상승한 뒤 8월 보합을 나타냈다가 다시 오르면서 지난해 말(2.89%)보다 0.54%p 높아졌다. 코픽스는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하는 지표로, 상승하면 이를 기준으로 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오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면서 신규 대출자의 이자 부담도 커진다"며 "기존 변동금리 차주도 금리 재산정 시점에 높은 금리를 적용받으면 상환 부담이 늘어 생활비와 소비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예병정 박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