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40% 넘게 하락하더니"…넷플릭스, 직원 1000명 감원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전 세계 직원 약 1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전체 인력의 약 6%에 해당하는 규모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이용자들의 콘텐츠 시청 시간이 줄어들자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인력 감축은 2022년 이후 넷플릭스가 실시하는 구조조정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그렉 피터스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인력 감축 방침을 알렸다.
두 CEO는 "세계를 즐겁게 한다는 우리의 사명은 야심 찬 목표이며, 이를 달성하려면 인력과 자원을 어디에 우선적으로 배분할지 엄격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은 제품 개발과 기술, 법무, 인사 부문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시청하는 시간이 감소하면서 서비스 이용을 늘릴 방법을 찾고 있다. 가입자들이 플랫폼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드는 문제가 나타나자 콘텐츠와 서비스 구성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실시간 방송 채널을 새로 마련하고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와 결합한 상품도 추진하고 있다. 콘텐츠 종류도 확대했다. 동영상 팟캐스트와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서비스에 추가했으며, 스포츠 경기와 각종 행사도 생중계하고 있다.
미국에서 넷플릭스의 가입자 이탈률은 여전히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매출 증가 속도가 둔화한 데다 유튜브 등 경쟁 플랫폼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청 점유율은 하락하고 있다.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40% 이상 떨어졌다.
넷플릭스가 인력 감축 계획을 알린 시점은 분기 실적 발표를 약 1주일 앞둔 때다.
지난 7월 발표한 2분기 매출은 125억6000만달러(약 18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3.4% 증가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인 125억9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넷플릭스가 예상한 3분기 매출은 128억6000만달러(약 19조400억원)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