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로, 228억원 광반도체 공급 수주..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
전년 매출의 53.6% 규모 계약
지난 9월 136억 수주 이어 연이은 실적
[파이낸셜뉴스] 광통신·양자통신 반도체 전문기업 우리로가 228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용 광반도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잇따른 대형 수주를 바탕으로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공급망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우리로는 중국 ETERN 그룹과 1699만2000달러(약 228억원) 규모의 광반도체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53.6%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2028년 12월 30일까지다.
공급 제품은 여러 파장의 광신호를 분리하거나 결합하는 'CWDM AWG' 웨이퍼와 칩이다. 고속·고집적 네트워크에서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이는 수동 광소자로 쓰인다. 이번 계약은 지난 9월 체결한 136억원 규모 공급계약보다 약 67% 크다.
이터른그룹은 중국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광통신 기업으로, 고속 광트랜시버 제조기업 CIG와 투자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광트랜시버는 전기신호와 광신호를 서로 변환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장치다.
회사 측에 따르면 CIG의 고속 광모듈은 북미 주요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하이퍼스케일러에 공급된다. 우리로는 자사 제품이 CIG 광모듈에 적용되면서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공급망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광통신 기술인 '공동 패키징 광학(CPO)' 관련 사업도 강화한다. CPO는 반도체 칩과 광통신 엔진을 하나의 패키지로 결합해 전력 소모를 줄이고 데이터 전송 용량을 높이는 기술이다. 우리로는 수동 광소자 공급과 함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200Gbps급 광검출기의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설비투자도 병행한다. 시장 수요와 수주 추이에 맞춰 투자를 집행해 공급 역량과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로 관계자는 "지난 9월에 이어 이번 공급계약까지 성사시키며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향 공급 실적을 쌓고 있다"며 "수동·능동 광소자 제품군과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및 CPO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