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2.2조 들여 컨테이너선 12척 산다..선대 경쟁력 강화
1만3000TEU급 8척 신조 발주
2800TEU급 3척·1700TEU급 1척 매입
내달 임시주총서 최원혁 사장 연임 추진
[파이낸셜뉴스]HMM이 컨테이너선 12척 확보에 2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중대형 컨테이너선과 중소형 피더선을 동시에 늘리며 선대 경쟁력과 항로 네트워크 효율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HMM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컨테이너 신조선 발주와 리세일(Resale) 신조선 매입에 2조1677억9762만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의 8.16%에 해당하는 규모로, 투자 기간은 오는 2029년 12월 31일까지다. 구체적으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신조 발주하고, 2800TEU급 3척과 1700TEU급 1척을 리세일 방식으로 매입한다. 이를 통해 새로 확보하는 선복량은 11만4100TEU에 달한다.
대형 선박 신조만큼 눈에 띄는 대목은 중소형 컨테이너선 리세일이다. 리세일은 다른 선주가 발주해 건조 중이거나 인도를 앞둔 신조선을 넘겨 받는 거래 방식이다. 신규 발주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선박을 확보할 수 있어 선대 확충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둘러 확보하는 이유는 퍼더선으로 곧장 투입키 위해서다. 1700~2800TEU급 선박은 대형 컨테이너선이 기항하는 주요 항만과 인근 중소형 항만을 연결해 화물을 모으거나 나눠주는 피더선으로 쓸 수 있다.
HMM은 이번 투자의 목적에 대해 "컨테이너선 투자를 통한 선대 경쟁력 확보"라고 밝혔다. HMM이 추진 중인 허브앤스포크(Hub & Spoke) 네트워크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는 과정이라는 평가다. 허브앤스포크는 대형선이 주요 허브항 간 간선 운송을 담당하고, 중소형 피더선이 주변 항만과 허브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대형선의 적재율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지역을 잇는 촘촘한 항로망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HMM은 앞서 2030년까지 컨테이너 선대를 166척 규모로 확대하는 중장기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초대형선 중심의 선대 구성에서 벗어나 중소형선을 함께 보강해 운항 효율과 서비스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HMM은 최원혁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도 추진한다. HMM은 내달 25일 부산 부산진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고 공시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다. 재선임안이 통과될 경우 최 사장은 오는 2028년 3월 정기주주총회일까지 대표이사직을 이어가게 된다.[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