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비스 '더 빠르고 알뜰하게'… 한양대, AI 반도체 최적화 세계 정상
한양대 최정욱 교수팀, 'IEEE AICAS 2026' 그랜드 챌린지 대회서 1위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최대 숙제로 꼽히는 '막대한 연산 비용과 느린 응답 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국내 연구진의 기술력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융합전자공학부 최정욱 교수팀(AIHA Lab)은 글로벌 최대 인공지능 학술대회 중 하나인 'IEEE AICAS 2026'의 그랜드 챌린지 대회에서 최종 1위(1등상)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AI 소프트웨어와 이를 구동하는 반도체 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융합해 서비스 성능을 극대화하는지 겨루는 장이었다. 전 세계에서 총 71개팀이 참가했으며, 한양대 연구팀은 본선에 오른 16개팀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연구팀이 도전한 분야는 글자뿐만 아니라 이미지나 문서를 한 번에 읽고 이해하는 '시각·언어 AI 모델(VLM)'의 구동 효율을 높이는 과제였다. 시각·언어 AI는 복잡한 처리 과정 탓에 많은 전력과 메모리를 소모하고 응답 속도가 느려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AI 모델이 계산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을 효율적으로 줄이면서도 정확도는 그대로 유지하는 소프트웨어 기법을 적용했다. 특히 반도체 칩이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발생하는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정밀하게 분석해 전체 구동 속도를 크게 올렸다.
이번 성과는 연구진 구성에서도 눈길을 끈다. 교수의 주도하에 학생들이 뒤따르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인공지능대학원 이시화 학생이 기술 어드바이저로서 전체적인 연구 방향과 전략을 총괄했다. 여기에 융합전자공학과, 인공지능반도체공학과 등 서로 다른 전공의 학생들(이종원, 이담현, 허유준)이 톱니바퀴처럼 협력해 결실을 맺었다.
연구팀이 확보한 AI 기술 최적화 노하우는 향후 국내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국내 반도체 산업계와 공유해 한국의 AI 추론 소프트웨어 기술 발전과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