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제주은행 6억 출연… 제주 소상공인에 75억 보증
업체당 최대 5000만원·보증료 0.9%
제주도, 대출이자 연 2.5% 지원 연계
3000만원씩 이용 땐 약 250곳 혜택
디지털 결제·경영지원까지 협력 확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소상공인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네이버페이와 제주은행이 6억원을 출연해 75억원 규모의 특별보증을 공급한다. 업체당 최대 5000만원의 보증을 지원하고 보증료 인하와 대출이자 지원도 연계한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도청 삼다홀에서 네이버페이(Npay), 제주은행, 제주신용보증재단과 '소상공인 희망온(ON) 특별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이사, 이희수 제주은행장, 오광석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핵심은 민간기업과 지역 금융기관의 출연금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대출 접근성을 높이는 구조다. 네이버페이와 제주은행이 각각 3억원씩 총 6억원을 제주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한다. 재단은 이를 바탕으로 출연금의 12.5배인 75억원을 보증하고, 제주은행이 실제 대출을 실행한다.
신용보증은 담보나 신용 여건이 부족한 사업자가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보증기관이 대출 상환을 일정 범위에서 보증하는 제도다. 75억원은 대출을 뒷받침하는 보증 공급 규모로, 소상공인에게 무상으로 지급하는 지원금과는 다르다.
업체당 보증한도는 최대 5000만원이다. 보증료율은 기존 기본요율보다 0.3%포인트 낮은 연 0.9%를 적용한다.
제주도는 복권기금을 활용한 중소기업육성자금으로 대출이자 연 2.5%를 보전한다. 이자 지원은 해당 자금의 지원요건을 충족하는 사업체에 연계된다.
업체당 3000만원씩 보증을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약 250곳이 지원받을 수 있는 규모다. 실제 수혜 업체 수와 대출액은 신청 규모와 보증심사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지원 대상은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Npay 커넥트'를 이용하거나 도입할 예정인 사업체와 도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이다. 신청과 보증심사는 제주신용보증재단의 '보증드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협약은 보증 재원이 소진될 때까지 유지된다.
이번 사업은 금융지원과 디지털 영업 기반을 함께 연결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Npay 커넥트는 매장 결제와 리뷰, 쿠폰, 주문, 포인트 적립 등을 연계한 통합 결제 단말기다. 네이버페이는 디지털 결제 교육과 박람회 참가 지원, 네이버페이 머니·포인트 결제 수수료 환급 등을 추진한다.
제주은행은 대출 실행과 함께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제주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 교육과 경영 상담을 담당한다.
이러한 금융지원은 제주지역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과도 맞물려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한 반면 제주는 3.0%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한 지역은 제주뿐이었다.
제주신용보증재단이 최근 보증 이용 소상공인 1만3039곳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5921곳(45.4%)이 경영위험군 또는 부실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자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특별보증을 통한 대출 접근성 개선과 금융비용 절감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에 얼마나 기여할지가 중요하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이사는 "앞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소상공인 지원과 투자를 늘려 디지털 전환을 돕겠다"고 말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필요한 자금이 신속하게 공급돼 소상공인의 경영에 숨통이 트이길 바란다"며 "금융기관·민간기업과 협력해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