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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기다린 '하늘 나는 테슬라'…머스크, 로드스터 공개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스페이스X 로켓 추진기 활용…공중 부양 시연 여부 주목
2017년 첫 공개 후 출시 약속 번번이 어겨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테슬라가 9년간 출시를 미뤄온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마침내 공개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언했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실제로 구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과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오후 8시 55분(미 동부시간) 텍사스주 웨이코 인근 맥그리거에 위치한 스페이스X 시험시설에서 차세대 로드스터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최대 관심사는 로드스터의 공중 부양 기술이다. 머스크는 2018년 6월 신형 로드스터에 스페이스X의 로켓 기술을 접목하겠다는 구상을 처음 밝혔다. 당시 머스크는 "신형 테슬라 로드스터의 스페이스X 옵션 패키지에는 차량 주변에 자연스럽게 배치된 약 10개의 소형 로켓 추진기가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추진기들이 가속과 제동 성능을 높이고 테슬라 자동차가 실제로 하늘을 날 수 있게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차세대 로드스터에는 스페이스X의 냉가스 추진기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압축가스를 분사해 추진력을 얻는 방식으로, 차량을 지면에서 띄우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테슬라는 이번 시연을 위해 스페이스X 시험시설 주변에 비행금지구역도 설정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제출된 자료에서 확인된 내용이다. 당초 지난 1일로 예정됐던 시연은 기상 악화로 취소됐다.

로드스터는 테슬라의 첫 양산 차량이기도 하다. 2008년 처음 출시된 1세대 로드스터는 약 10만달러에 판매됐으며 2012년 생산이 종료됐다.

머스크는 2017년 11월 차세대 로드스터를 처음 공개하고 5만달러의 예약금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제시한 차량 인도 일정을 단 한 차례도 지키지 못했다. 지난해 10월에도 연말 이전 시연을 예고했지만 무산됐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과 캐나다, 중국에서 5만달러의 예약금을 받고 신형 로드스터 예약을 재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구체적인 판매가격과 차량 사양, 생산 목표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로드스터는 고가의 소량 생산 모델로 예상돼 테슬라 전체 매출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공개 행사는 실적 개선보다는 머스크가 오랫동안 약속해온 기술적 비전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가 2025년 3월 22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레슬링 챔피언십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머스크가 2025년 3월 22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레슬링 챔피언십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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