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서킷 다음날 '폭등 공식' 이번에도?…과거 15번 중 9번 상승

뉴스1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10.15 ⓒ 뉴스1 박세연 기자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10.15 ⓒ 뉴스1 박세연 기자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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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지난 7월 급락장 이후 안정을 찾는 듯했던 코스피에 서킷브레이커가 3개월 만에 발동되면서 하락장세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다만 시장에선 그동안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 증시가 주로 반등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에서 과도한 우려 대신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 신중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54.59포인트(p)(7.57%) 하락한 5554.22로 마감했다.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장중 낙폭이 8%를 넘어서면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CB)까지 발동됐다.

증권가에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을 경우 다음날 주로 반등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역대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 중 9일은 다음 날 상승으로 돌아섰다. 상승폭도 5% 이상을 기록한 폭등이 다섯 번이나 됐다. 폭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여기고 다음 날 즉시 매수세로 돌아선 것이다.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커 발동 후 다음 날 또 하락해도 이후엔 폭등한 사례가 많았다. 2000년 9월 18일의 경우 서킷브레이커 발동에 코스피가 8.06% 하락하고 다음 날인 9월 19일에도 1.11% 내렸지만, 9월 20일에는 6.11% 폭등했다.

2020년 3월 13일에도 서킷브레이커 발동 후 코스피가 5거래일 동안 하락했지만 이후 3월 20일(+7.44%), 3월 24일(+8.60%), 3월 25일(+5.89%)에는 연이어 반등했다. 사상 첫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지난 7월 28일(-10.84%)과 7월 29일(-5.98%)도 이틀 후인 7월 31일에는 +17.91%라는 사상 최대 상승률 기록을 썼다.

시장에선 전쟁 같은 대형 악재로 인한 충격이 아닌 이상 한 번의 폭락이 대세 하락장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이날 서킷브레이커 발동 및 코스피 하락의 배경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컨센서스 상회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계감 확대에 따른 것이다.

키움증권이 2005년 이후 코스피에서 5거래일간 누적 낙폭이 가장 컸던 상위 10건을 분석한 결과, 그다음 날의 코스피 평균 상승률은 5.8%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에서 코스피 평균 상승률은 20일 후에는 8.8%, 60일 후에는 15.9%, 120일 후에는 28.4%로 나타나는 등 과거 사례를 보면 폭락 후에는 반등이 나오는 경향이 있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닥이 어디인지 불투명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 시기"라면서도 "다만 역대급 과매도인 데다가 7거래일 연쇄 급락으로 주가 부담 자체는 사실상 없어진 만큼, 반발 및 저가 매수세로 기술적 반등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이달 말 예정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및 알파벳·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확정실적 발표에서 증시 반등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발표에서 그동안 제기된 AI 투자 축소 우려가 해소된다면 증시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본다. 다만 이익 추정치 등이 전망을 밑돈다면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식을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5300 이하로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겠지만 고금리, 중동사태, 고유가 등 매크로 불안요인에 따라 반등이 강하게 나오긴 어려울 수 있다"며 "기존 테크 및 반도체 주식을 보유한 경우 성급한 매도나 물타기 전략보단 향후 매크로 변수 및 실적을 체크하면서 기다리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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