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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첫 달 매출이 8500만원"…중국서 대박 난 '한국 음료' 정체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샤오홍슈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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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국식 아이스 밀크티인 '한국빙나이'가 인기 음료로 떠오르고 있다. 간판과 컵홀더에 한글 문구를 넣어 판매되고 있지만, 정작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음료다. 그럼에도 메뉴명에 '한국'이 붙었다는 이유만으로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K-브랜드 영향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최근 중국 시사주간지 신저우칸은 최근 주요 도시에서 한국빙나이를 내세운 음료 매장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SNS에서 한국빙나이 관련 게시물은 1600만건을 기록했고, 영상 조회 수는 1억회 이상"이라며 "이름만 들으면 대한민국 서울의 작은 카페에서 판매할 것 같지만 사실은 중국에서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한국빙나이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우유(WUYOO)는 지난 6월 말 기준 중국 매장 수가 200개를 넘어섰다. 개점 첫 달 매출이 42만위안(약 8400만원)을 돌파한 매장도 나왔다. 또 다른 브랜드인 어머(Oh Mo!) 역시 공식 계정을 통해 전국 매장 수가 100개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한국빙나이는 우유, 주스나 과일즙, 얼음을 넣어서 간단하게 갈아 만든 음료다. 가격은 1잔당 15~25위안(약 3000~5000원) 수준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빙나이라는 이름의 음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우유는 선양에서, 어머는 랴오양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매체는 한국 마케팅 키워드를 사용한 것이 흥행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그도 그럴 게 한국 드라마와 예능은 물론 패션, 먹거리 등이 중국 젊은층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게 됐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최근 중국에서 저당, 저지방 식단과 무설탕 차 음료 시장도 급성장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빙나이는 진한 우유 맛보다 주스, 과일의 상큼함이 돋보이고, 소량의 차가 들어가 지나치게 달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이에 우유나 묵직한 밀크티를 즐기지 않았던 소비자층까지 끌어모았다는 평가다.

현재 중국 음료 시장의 신제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란상업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중국 내 주요 차 및 커피 브랜드 30곳에서 출시한 신제품만 총 1186개에 달한다.

이에 맞춰 트렌드 변화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몇 년 전에는 코코넛 라떼, 라이트 밀크티가 인기를 주도했다면, 현재는 빙나이가 왕좌를 쥐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 브랜드의 리치 빙나이는 출시 51일 만에 1700만잔, 다른 브랜드의 레몬 빙나이는 첫 주 만에 120만잔, 사과 자스민 빙나이는 첫 주에 875만잔이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샤오홍슈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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