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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폭감·지정학적 리스크 속 혼조세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 WTI 배럴당 97.97달러 마감… 6거래일 연속 상승해 9월 중순 이후 최고치 브렌트유는 0.13% 소폭 하락… 美 유조선 제재 완화 검토 소식에 상승폭 제한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런런 남부 브록웰의 한 주유소 모습.AFP연합뉴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런런 남부 브록웰의 한 주유소 모습.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의 급격한 감소와 유조선 제재 완화 검토 등 대내외 호재와 악재가 모두 맞물리며 1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88달러(3.03%) 상승한 배럴당 97.9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지난 9월 18일 이후 약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원유 가격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전장보다 0.14달러(0.13%) 내린 배럴당 105.92달러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WTI 가격의 강한 상승세를 이끈 핵심 요인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860만배럴 줄어든 4억156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감소폭인 28만8000배럴을 대폭 웃도는 규모로 수급 대한 우려를 자극하며 유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제재를 회피하는데 동원되는 유조선인 '그림자 선단'에 대한 제재 완화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추가 상승을 억제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제재가 완화되더라도 러시아산 원유나 석유제품의 운송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은 여전히 유가를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간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원유 공급망 불안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와 후티 반군 간의 지정학적 충돌이 계속되면서 원유 시장 내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지속해서 유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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