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운전으로 배차되는 PV5…기아, 제2판교 입주기업 카셰어링 연말까지 실증
예약하면 운전자 없이 요청 장소로 이동
이용자가 직접 운전한 뒤 반납도 원격으로
[파이낸셜뉴스]기아는 제2판교 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임직원이 앱으로 부르면 PV5가 원격 운전으로 찾아오는 카셰어링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아에 따르면 이용자는 차를 받은 뒤 직접 운전해 원하는 곳에 세우면 되고, 빈 차는 관제센터의 원격 운전 담당자가 차고지로 옮긴다. 기아는 시범 운영을 연말까지 이어가고 2027년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원격 운전은 외부 관제센터에서 4G·5G 무선 통신망으로 운전자가 타지 않은 차량을 운행하고 제어하는 기술이다. 기아는 기존 통신망과 일반 차량을 쓸 수 있어 완전 자율주행보다 비용 부담이 작고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는 기업용(B2B)이고, 기아의 중형 목적기반차량(PBV) PV5 패신저 모델을 쓴다. 임직원이 전용 앱으로 차량을 예약하면 원격 운전 기술로 차가 요청 장소까지 이동하고, 이용자가 직접 몰고 가 원하는 곳에 주차해 반납하면 원격 운전 담당자가 차고지로 옮긴다.
시범 기간은 약 3개월이다. 기아는 기업이 업무용 차량의 보유·관리 부담을 덜고 이용자가 대여·반납 장소를 따로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컨소시엄은 기아, 에스유엠(SUM), 모비옵스, 한국도로교통공단으로 꾸렸다. 기아는 차량 제공과 프로젝트 총괄, 에스유엠은 원격 운전 솔루션 개발, 모비옵스는 서비스 운영, 도로교통공단은 법규 검토 등을 맡는다. 경기도, KT, 유모스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도자동차대여사업조합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안전 대책으로는 통신 품질 저하나 단절 같은 비상 상황에 대비한 삼중 통신망을 구축했다. 원격 운전 담당자 교육과 긴급 출동 체계를 포함한 안전관리 체계도 마련했다고 기아는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기아가 올해 7월 KT, 에스유엠과 맺은 '원격 운전 기술 사업화 추진 업무협약(MOU)'의 성과다. 기아는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 원격 운전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받았다. 이후 11월에는 쏘카, KT, 에스유엠과 '원격 운전 컨소시엄'을 꾸려 제주와 화성 등에서 실증했고, 제주에서는 일반 도로 원격 운전 시연에 성공했다.
기아는 시범 기간에 쌓은 데이터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2027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PV5 기반 원격 운전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원격 운전 기술은 카셰어링 서비스뿐 아니라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이동 지원, 생활 편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며 "기아는 앞으로도 PBV와 원격 운전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