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고령화 시대...전국 주택 56%가 20년 넘었다
전국 주택 2곳 중 1곳 이상 준공 20년 넘어
올 상반기 지방 주택 인허가 전년比 12.7% 감소
노후화·공급 감소 맞물리며 신규 분양 희소성 부각
[파이낸셜뉴스] 전국 주택 2곳 중 1곳이 준공된 지 20년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은 노후주택 비중이 60%에 육박하는 데다 올해 신규 주택 인허가 물량마저 감소했다. 주택 노후화와 공급 위축이 맞물리면서 오랫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16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주택 약 2018만 가구 가운데 준공 20년 이상 노후주택은 약 1129만 가구로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지방의 노후주택 비율이 수도권보다 높게 나타났다. 비수도권의 노후주택 비중은 59.2%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평균인 52.4%보다 6.8%p 높았다.
지방은 기존 주택의 노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신규 공급도 제한되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의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지방 주택 인허가 물량은 6만174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733가구)보다 12.7% 줄었다. 전국 인허가 물량이 14만2328가구로 7.9%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지방의 감소폭이 더 컸다.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하면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노후화 문제가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방에서는 신축과 구축 아파트 사이의 가격 차이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충남 논산시 내동 '힐스테이트 자이논산'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4억32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인근 '논산내동 리벤하임' 전용 84㎡는 3억2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두 단지의 거래가격 차이는 1억700만원이다.
힐스테이트 자이논산은 2019년, 논산내동 리벤하임은 2014년 준공됐다. 두 아파트는 같은 내동 생활권에 있지만 준공 시기가 5년 차이 난다. 논산시는 준공 20년 이상 주택 비중이 71.4%에 달하며, 내동 일대는 약 10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지역으로 꼽힌다.
전북 전주시에서도 비슷한 거래 사례가 나타났다. 완산구 효자동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 전용 84㎡는 지난 9월 6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거래가격인 5억8500만원보다 5000만원(8.5%) 높다. 인근 '신원리브웰' 전용 84㎡는 지난 8월 4억1800만원에 거래됐다.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는 2022년, 신원리브웰은 2017년 준공된 단지다. 두 단지 간 거래가격은 2억1700만원 차이가 난다. 전주시의 준공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중은 62.6%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충남 논산과 부산, 전북 전주 등에서는 신규 아파트 분양이 진행되거나 예정돼 있다. 계룡건설은 오는 11월 충남 논산시 내동3지구에서 '엘리프 논산 디에디션'을 공급한다. 전용 84㎡ 총 499가구 규모로, 논산 내동 일대에서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분양 아파트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는 BS한양이 삼보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연산역 수자인 센트리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74·84㎡ 총 335가구로 조성되며 1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일원에서 '삼천 하늘채 라비엘'을 분양 중이다. 전용 59∼74㎡ 총 602가구 가운데 11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