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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ITS 세계총회서 해외판로·AI 전환 길 찾는다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산 NPU 기업-ITS 기업 상담회 열고
66개 지자체와 정책 공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닷새 동안 강릉에서 열리는 '교통 올림픽'을 무대로 국내 지능형교통체계(ITS) 업계가 해외 판로와 신사업을 찾아 나선다.

16일 ITS Korea에 따르면 협회는 오는 19∼23일 열리는 '2026 강릉 ITS 세계총회'에서 해외진출·국제협력, 지역 ITS 발전, 미래산업 융합·AI 전환을 함께 다루는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계총회를 계기로 국내 기업은 해외시장과, 국가 정책은 지역 현장과, ITS는 첨단산업과 만나는 접점을 만들고 여기서 새로운 사업과 협력 기회를 찾겠다는 취지다.

이번 총회는 1998년 서울, 2010년 부산에 이어 1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세 번째 ITS 세계총회다. 32회째인 올해 행사에는 90여개국이 참가하고, 행사장인 강릉올림픽파크 일원에는 기간 중 연인원 6만명가량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릉시는 행사를 앞두고 지난 8월 연면적 1만8967㎡ 규모의 강릉컨벤션센터를 개관했다. 이번 총회는 대도시가 아닌 인구 20만명 안팎의 중소도시에 ITS를 적용하는 모델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 부스 434개는 모두 판매됐고, 비즈니스 매칭은 약 405회가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산 AI 반도체와 교통 인프라의 접목이다. 22일 강릉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AI-ITS 전환 지원 프로그램(K-NPU)'은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인 NPU를 개발하는 기업과 ITS 기업을 한자리에 모은다. NPU 개발사가 자사 기술을 소개하고 ITS 기업이 AI를 어디에 쓰고 싶은지 발표하면, 이어 두 업계가 1대1로 기술·사업 상담을 하는 방식이다. 협회는 AI 모델이 NPU와 호환되는지,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지를 따져본 뒤 개념검증(PoC)과 현장실증 같은 후속 협력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해외 판로 지원도 크게 마련됐다. 전시장 비즈니스 라운지의 '글로벌 ITS 비즈니스 매칭'은 국내외 참가자의 관심 분야와 기술 수요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을 해외 바이어·관계기관과 1대1로 연결한다. 상담이 계약이나 업무협약(MOU), 후속 사업 협의로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21일 강릉컨벤션센터에서는 수출플러스지원단이 주관하는 '수출기업 지원사업 설명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수출바우처, 수출자금 같은 핵심 제도를 안내하고 기업마다 겪는 해외진출의 어려움과 해법을 나눈다.

해외 교통당국·연구기관과의 협력망도 넓힌다. 협회는 국제 차량-도로 자동화 태스크포스(ITFVHA), 미국 주정부 도로·교통당국 협의체(AASHTO), 미국 교통부(U.S. DOT),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기구(TNO) 등과 공동세션을 연다. 공동세션에서는 자율주행·AI 교통관리·V2X 등의 정책·기술 쟁점을 다루고, 국내 전문가에게 국제 교류 기회를 제공한다. ITFVHA와 국제도로연맹(IRF), 영국 ITS협회(ITS UK) 등과는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고, AASHTO와는 별도로 협력회의를 연다. 전문가 교류와 공동연구, 해외사업에서 꾸준히 협력할 통로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협회는 총회가 끝난 뒤에도 해외시장 개척 지원과 지역과의 정책 교류, 업종 간 기술협력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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