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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장 덫' 빠진 팔란티어, 주가 사상 최고→조정장 돌변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팔란티어 주가가 지난 9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 경신 뒤 급락세로 돌변하는 '강세장 덫'에 빠지면서 추격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낭패를 봤다. 소프트웨어 종목들에 불었던 온기가 돌연 냉기로 바뀌면서 증시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로이터 연합
팔란티어 주가가 지난 9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 경신 뒤 급락세로 돌변하는 '강세장 덫'에 빠지면서 추격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낭패를 봤다. 소프트웨어 종목들에 불었던 온기가 돌연 냉기로 바뀌면서 증시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로이터 연합

인공지능플랫폼(AIP) 대표주자 팔란티어 주가가 16일(현지시간) 7% 넘게 급락하며 조정장에 진입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9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주가가 순식간에 조정 장세로 전환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16일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340억달러(약 45조원)가 증발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이날 186달러대로 지난 9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209.00달러에 비해 10% 넘게 폭락했다.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장,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분류한다.

팔란티어는 지난 8일 장중 204.44달러를 찍으며 상승세가 본격화했다. 9일(금요일) 장중 212.94달러를 기록했고, 12일(월요일)에는 212.94달러까지 치솟았다. 사흘을 내리 뛰었다.

그러나 종가 기준으로는 9일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16일까지 일주일 내내, 거래일 기준으로는 닷새 내리 미끄러졌다.

이는 전형적인 '강세장 덫(bull trap)'이다. 주가가 이전 고점을 우상향 돌파해 추격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이 덫에 빠져 손실을 입게 된 것이다. 강세장이라는 측면에서 팔란티어의 전고점 돌파는 결국 가짜였다는 뜻이다.

소프트웨어 종목들도 이날 팔란티어와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초반 강세가 급격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야후 파이낸스가 추적하는 45개 소프트웨어 종목 가운데 43개가 하락했고, 이 가운데 15개 종목은 5% 이상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시총이 약 830억달러 사라지는 등 모두 2600억달러 시총이 날아갔다.

서비스나우는 초반 4% 가까운 급등세가 5% 넘는 급락세로 돌변했고, 세일즈포스도 2% 넘던 초반 상승세가 3% 안팎의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티윌로는 두 자릿수 폭락세를 기록해 지난해 8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섹터 ETF(IGV)'는 5% 가까이 급락해 지난 4월 이후 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 상승분도 모두 반납했다.

투자자들이 소프트웨어 종목들에 다시 온기를 불어넣는 가운데 이 같은 급반전이 벌어졌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12일 세일즈포스 투자의견을 '실적하회(매도)'에서 '매수'로 2 단계 끌어올리며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AI가 세일즈포스 플랫폼을 잠식할 것이란 우려는 과장됐다는 것이다.
탈 리아니 애널리스트는 "AI는 실제로 세일즈포스 플랫폼에 대한 의존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시장 분위기는 차갑게 돌변했다.

한편 이번 주 들어 사이버보안 업체들이 특히 고전하고 있다.

'더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보안 ETF(CIBR)'은 주간 낙폭이 10%에 이르고, 팰러알토 네트웍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각각 주간 하락률 18%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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