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공포지수' VIX, 23% 폭등…옵션시장 "앞으로 더 뛴다"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돌연 비관으로 돌아서면서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16일(현지시간) 23% 넘게 폭등했다. 심리적 저항선인 20을 순식간에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VIX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뉴욕 증시가 다음 달 중반까지는 극심한 변동성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한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VIX는 이날 장중 22.31까지 치솟았다.
CNBC는 이 지수가 22를 넘은 것은 넉 달 만에 처음이라면서 트레이더들은 지수가 더 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포지수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은 옵션 시장 흐름으로도 확인된다. 옵션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이 지수가 11월까지 고공행진할 경우 보상을 받는 VIX 콜 옵션을 사들이고 있다. 콜 옵션은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CNBC에 따르면 한 트레이더는 다음 달 18일이 만기인 행사가격 20달러 콜옵션 9200계약을 170만달러에, 행사가 23달러 콜옵션 1만2500계약을 110만달러에 매수했다. 만기가 11월 18일이면서 행사가격이 23달러라는 것은 다음 달 중반 이후까지 VIX가 23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뜻이다.
스팟감마 창업자 브렌트 코쿠바는 "VIX 옵션 거래량 증가세와 맞물린 오늘 VIX 상승세는 트레이더들이 10월 VIX 포지션을 대대적으로 청산하고 더 급격한 시장 하락세에 대비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인공지능(AI) 테마에 균열이 생기고, 네오클라우드 선두주자 코어위브를 둘러싼 공포가 확산하면서 나스닥지수는 이날 2% 급락해 6월 5일 이후 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어위브는 13% 폭락했다.
이날 옵션 시장에서 가장 많이 매수된 상위 10개 VIX 옵션 계약 중 9개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 옵션이었다. 이 가운데 6개는 행사가격이 높았다. VIX가 초기 급등 이후 안정되며 일단 하락했지만 다시 급등해 이 높은 행사가를 뚫고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뜻이다. VIX는 이날 전장 대비 35% 폭등한 22.31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상승폭을 일부 좁혀 24% 폭등한 20.22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