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럼프 해협' 갖고 싶다…’트럼프 대양'은 구글이 거절"(종합)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으로 바꾸자는 구상을 다시 꺼냈다. 대서양이나 태평양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자고 구글에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지아주 북서부 돌턴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서 멕시코만과 온타리오호 개명을 성과로 내세우며 "만(灣)도 있고 호수도 있다. 이제는 해협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우리가 '트럼프 해협'(the Trump Strait)이라고 이름 붙이면 아랍 국가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청중에게 물은 뒤 "모두가 웃고 있다. '정말 웃기다'고 한다"고 농담을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제 빠진 건 바다(ocean) 하나뿐"이라며 구글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그는 "대서양이나 태평양을 '트럼프 대양'으로 하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구글 측이 '이번 건은 못 한다. 바다는 여러 나라에 걸쳐 있다'고 했다"며 "농담이었다고 했지만 그렇게 나쁜 아이디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꾼 데 대해선 "처음엔 다들 웃었다"며 "구글 지도 담당자들에게 전화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멕시코만' 모자를 쓰고 싶겠느냐"며 "'아메리카만' 모자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관련 사업이 네 배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또 온타리오호에 대해서는 "이제 '아메리카 호수'다"며 "구글 지도에 공식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럼프 해협'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3월 마이애미 연설 도중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이라고 불렀다가 정정한 바 있다.
9월 2일에는 미국이 해협을 통제하고 있으니 이름을 '트럼프 해협'으로 바꿔야 하느냐는 글을 트루스소셜에 올렸다가, 같은 날 기자들에게 그냥 한번 던져 본 말이라고 했다.
이어 9월 26일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으로 표기한 중동 지도를 트루스소셜에 게시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고, 이란의 협상 제안을 거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란은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이란 해군 함정 159척이 바다 밑에 가라앉았다"며 이란과의 전쟁을 "전쟁이 아니라 군사훈련"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유세에서 관세 정책의 성과를 내세우며 현대의 투자를 직접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기업과 국가들이 관세를 내지 않으려고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며 "현대(Hyundai)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5억6000만 달러(약 7456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최근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 약 5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하이브리드 차량용 전동화 파워트레인 생산능력을 늘리고 일자리 320개를 새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