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올림픽 지휘' 송순기 前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이사장 별세
관현악 록그룹 트리퍼스 출신으로 송순기 악단 창설…옥관문화훈장 수훈
'88 올림픽 지휘' 송순기 前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이사장 별세
관현악 록그룹 트리퍼스 출신으로 송순기 악단 창설…옥관문화훈장 수훈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1970∼80년대 8인조 관현악 록그룹 '트리퍼스'(Trippers)의 트럼펫 연주자이자 '송순기 악단'을 이끈 송순기 전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이사장이 1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에 따르면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공군 군악대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며 음악에 발을 들였다.
송순기는 1975년 트리퍼스(김훈과 나그네들)에 합류해 1980년대 초까지 활동하며 '나를 두고 아리랑', '모래탑' 등 여러 곡의 연주에 참여했다. 트리퍼스의 대표곡 '정 주고 내가 우네' 도입부의 인상적인 트럼펫 사운드가 그의 연주다.
고인은 MBC-TV 관현악단에서 활동했고, 서울스튜디오 레코딩악단의 총무도 지냈다.
그는 이후 자신의 이름을 딴 '송순기 악단'을 만들어 음악 인생의 제2막을 열었다. 이 악단은 남진, 송대관, 주현미, 조항조, 김용임 등 유명 스타들의 공연 연주를 도맡았던 풀밴드로, 무대의 성격과 규모에 따라 12인조에서 20인조로 꾸려졌다.
고인은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기념 특별콘서트 음악감독, 1988 서울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 음악 지휘를 했다. 한국레코딩뮤지션협회장과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장,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이사장 등 음악 관련 단체 기관장도 역임했다.
송순기는 대중음악계에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박성서 평론가는 "고인은 송순기 악단을 이끌며 오랜 세월 무대를 지켰지만, 약 3년 전 남진의 공연을 끝으로 투병 생활을 시작하면서 악단 활동을 마무리했다"며 "그는 뛰어난 트럼펫 연주자이자 대중음악 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리더로, 음악을 노래하고 연주하는 이들의 권익을 위해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빈소는 서울 은평성모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오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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