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美캘리포니아 산불, 강풍 타고 무섭게 확산…1만 6000명 대피령

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NPR 등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에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노테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며 해안가의 고급 주택 최소 6채가 불에 타거나 손상됐다.

티제이 맥거번 오렌지카운티 소방청장은 주민 1만 6000명에게 대피령이 발령됐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검은 연기가 주택가 테니스장과 수영장 위로 피어오르고 소방관들이 불타는 집에 물을 쏟아붓는 장면이 목격됐다.

일부 주민은 대피하기 전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자기 집 지붕과 벽에 먼저 물을 뿌렸다. 산후안 카피스트라노 시의원 하워드 하트는 아내와 함께 지붕에 물을 뿌리고 프로판 가스통을 집에서 옮긴 뒤 대피했다고 말했다.

릭 로플러 샌클레멘테 시장은 "바람이 조금 더 강했거나 방향이 조금만 달랐다면 상황이 훨씬 나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샌클레멘테 시의원 빅터 카브랄은 "불길이 도시 바로 위까지 와 있다"며 "북쪽 끝 주택가 외곽까지 번졌다"고 전했다.

강풍 여파는 전력과 교통과 학교로도 번졌다.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11만 8000명 이상이 전기 공급이 끊긴 것으로 집계됐다.

펜들턴 인근에서도 다른 산불이 발생하면서 주간고속도로 5번 구간이 수 시간 동안 통제됐고, 산후안 카피스트라노에서는 학교 9곳이 문을 닫았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약 400명을 투입했고 400명이 추가로 오는 중이라고 밝혔다.

소방관 2명이 병원에서 열 관련 부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화재관리 지원금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아직 산불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과거 대형 산불이 전력 설비에서 시작된 사례가 있어 전력 설비가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