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국가 부채, 유일한 해법은 AI와 로봇…DOGE는 실패작"
[파이낸셜뉴스]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이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지냈던 일론 머스크가 미국의 막대한 부채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몸담았던 DOGE는 실패작이라고 시인했다. 아울러 일찍 경영에 복귀하지 못한 것도 후회했다.
17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오는 20일 방송될 팟캐스트 녹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팟캐스트 진행자는 월터 아이잭슨으로 지난 2023년 '일론 머스크'라는 제목의 머스크 전기를 쓴 전기작가다.
머스크는 아이잭슨에게 DOGE 실험은 실패했다면서 "정부 내부에서 재정적자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부채의 유일한 해법은 AI와 로봇을 활용하는 것"이라면서 "이전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머스크는 미래 행정부는 역대 가장 높은 성능의 AI를 활용해 문제의 심장을 칼로 도려내듯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머스크는 그러나 이번 행정부에서도 재정 지출 감축 욕구는 "대통령도, 하원도, 상원도, 법원도 없었다"면서 "랜드 폴(공화·켄터키) 상원의원 같은 전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이들을 빼곤 기본적으로 정부 구성원 누구도 실제로 지출을 줄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들 말만 번지르르하게 긴축을 외친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이어 "만약 대통령이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적자를 해결하고 지출 낭비를 멈추려 한다면 수많은 적들을 만들게 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들에게 호감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라, 자금이 끊겨 화가 난 사람들이 자신에게 전화해 불만을 터뜨리는 상황을 몹시 싫어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아울러 자신이 회사를 너무 오래 비워뒀다며 후회했다. 그는 자신이 배후에 머물렀어야 했다면서 나서더라도 한 두 달 정도만 책임을 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정식으로 넉 달을 일했다. 이어 "만약 그 때로 되돌아간다면 AI에 더 일찍 전념했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2월 보수단체 행사에서 자신이 무대에 올라 관료주의 타파를 주장하며 전기톱을 휘둘렀던 일에 대해 "정말 이상한 주말이었다"며 자신과 관계가 없다는 듯 3인칭 화법을 썼다. 자세하게 말해달라는 압박에 그는 "자는 개는 그냥 두자"면서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자고 응수했다.
한편 아이잭슨은 지난 2023년 자신의 책 '일론 머스크'에서 그가 '놀라운 엔지니어'라면서도 "정치와 사람에 관한 일에는 어둠과 음모론에 빠지기 너무 쉬운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