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장서 품질 검증·AI가 현장 지원…현대차·기아, 제조혁신 속도
19일부터 의왕서 기술 전시
디지털 트윈·AI 기술 공개
제조 신기술 200여건 선봬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기아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을 앞세워 자동차 생산공장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실제 공장을 가상공간에 구현해 설비 문제를 사전에 검증하고, AI가 제조 현장의 업무를 지원하는 등 생산 효율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제조 신기술 200여건을 공개하고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한다.
현대차·기아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6'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와 협력사가 개발한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추진 기반 기술을 비롯해 자율화·자동화 기술, 에너지 솔루션, 미래 모빌리티 등 4개 분야에서 200여건의 제조 신기술을 선보인다.
핵심은 공장 운영체계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는 SDF다. 생산 현장의 데이터를 표준화된 체계로 수집·관리하고 공통 개발 환경을 구축해 새로운 제조 기술을 국내외 공장에 신속하게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대표적인 기술은 디지털 트윈이다. 실제 공장과 동일한 가상공간을 구축하고 현장 설비와 연동해 생산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이다. 설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검증하고 생산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다.
제조 현장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도 공개한다. 생산 데이터를 조회·분석하고 제조 노하우를 검색하는 것은 물론 설비 매뉴얼 제작까지 지원하는 기술이다. 숙련된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업무를 데이터와 AI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완성차 품질을 높이기 위한 자동화 기술도 선보인다. 대표적인 사례는 현대차·기아가 자체 개발한 '터널형 외관검사 비전 기술'이다. 차량을 터널형 검사 장치에 투입한 뒤 3차원(3D)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외관을 검사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외부 전문업체의 검사 시스템을 활용했지만 자체 기술 확보를 통해 검사 역량을 높이고 국내외 생산공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금형 없이 설계 데이터만으로 부품 형상을 구현하는 적층 제조 기술과 친환경 공장 운영을 위한 에너지 관리 기술 등을 전시한다.
협력사와의 제조 기술 협력도 확대한다. 행사 기간 열리는 신제조기술 발표 대회에서는 글로벌 생산공장의 경쟁력을 높인 기술 사례를 공유한다. 협력사 세미나에서는 피지컬 AI와 데이터 기반 제조 혁신, 제조 AI 등을 주제로 기술 개발 방향과 협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혁신 제조기술의 우수성과 실용성을 업계와 협력사들에 선보일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생산 공장에 신기술 활용 분야를 더욱 확대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