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힘, '추미애 소방 빨대 발언'에 "말뿐인 사과는 2차 가해"

뉴스1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천 도장공장 화재 사망 소방관의 조문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0.17 ⓒ 뉴스1 이호윤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천 도장공장 화재 사망 소방관의 조문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0.17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사과를 바라시니까, 사과드린다'고 유감을 표한 것을 두고, '오만한 사과는 2차 가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과를 바라시니까 사과한다' 닷새 만에 등 떠밀려 내놓은 사과다"라며 "추 지사, 끝까지 오만하다. 진짜 재정 빨대는 추미애 본인"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사과할 일이 이것뿐인가"라며 "도정은 내팽개치고 중앙정치에 더 바쁘다. 아이들 밥값을 빼앗고, 선생님들 지원금까지 깎았다. 그래 놓고 본인은 12억 관사에 들어가고, 새 차를 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며 "사퇴를 바라시니까 사퇴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지방자치단체 재정 문제와 국가직인 소방공무원 관련 예산을 두고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추 지사는 전날(17일) 오후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자신의 발언에 대해 "소방관 폄훼 의도는 전혀 없다"며 "(말이)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마음을 다해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유감이라는 추 지사의 사과가 오만하다며 날을 세웠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도지사로서 할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의도가 아니었다는 말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앞서 사과 요구에 답하지 않다가 순직 소방관의 빈소를 찾은 뒤에야 사과한 점도 유감"이라며 "소방관의 숭고한 희생 앞에서 필요한 것은 장황한 해명이 아니라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골칫거리를 해결하기는커녕 스스로 도민의 골칫거리가 된 도지사, 이것이 추미애식 도정인가"라고 반문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추 지사의 '말뿐인 사과'는 유가족과 국민을 향한 2차 가해"라고 일갈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번 사과는 여론 악화와 당 지도부의 압박에 못 이겨 내놓은 '등 떠밀린 사과'에 불과하다"며 "사과하는 순간까지 '하라니까 한다'는 식의 오만한 태도를 버리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유감'이라는 해명은 사과의 탈을 쓴 또 다른 책임 전가"라며 "문책의 화살을 '자신의 발언'이 아닌 '오해한 국민'에게 돌리는 공직자의 태도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사람이 먼저'라며 생명의 존엄을 강조해 온 민주당"이라며 "그런데 민주당 소속 도지사가 이끄는 경기도에서는 순직 소방관 추모사업비가 전액 삭감됐고, 도지사는 소방을 '재정 빨대'에 비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 지사가 이끄는 경기도가 순직 소방관을 기리는 '경기소방 119메모리얼데이' 사업비 1억 원을 전액 삭감하고, 추 지사 자신은 국정감사에서 소방을 '재정 빨대'에 비유해 논란을 빚던 와중에 벌어진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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