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대로 괜찮나"...급락한 코스피, 빅테크 실적에 쏠린 눈 [주간 증시 전망]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과 고금리 부담이 겹친 가운데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빅테크 실적을 확인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모색할 전망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만큼 주요 기업들이 실적과 투자 계획을 통해 시장의 불안을 잠재울지가 투자심리 회복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16일 코스피는 6384.24에서 5668.05로 11.2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타법인이 각각 4조3123억원, 3조4761억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3조418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11조2394억원 순매도했다.
이번 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이다. 오는 21일에는 메타와 램리서치, IBM,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22일에는 웨스턴디지털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AI 인프라 투자와 관련 수요가 실제 매출·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향후 투자 기조가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중국 메모리업체 CXMT의 기술 추격 우려에 코어위브의 자금 조달 부담까지 더해지며 반도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고금리가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을 높이는 가운데 투자 수익성을 둘러싼 의문이 국내 반도체주로 번지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가) AI 투자 지속성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의구심을 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기업 실적에도 주목하며 "실적 가시성과 가격 매력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외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일정도 대기하고 있다. 19일에는 중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9월 소매판매·산업생산 등이 발표된다.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23일에는 미국의 10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공개된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을 AI 산업 전체의 위기로 해석하기보다는 고금리 속에서 이익 창출 지연을 버틸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며 "코어위브 사태가 개별 기업의 문제라는 점이 확인되면 반도체부터 강하게 반등할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