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대러 제재 유예, 60일간 세계 경제 영향 분석 위한 조치"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 시행을 유예한 것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조치라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밝혔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중앙아시아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60일 동안 제재와 관세 부과가 세계 경제, 나아가 미국 경제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분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이번 경제적 제한 조치가 러시아뿐 아니라 여러 국가와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이란 전쟁과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 등 세계 각지의 분쟁이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린지 그레이엄 러시아·이란 제재법'의 시행을 유예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시행을 이틀 앞둔 이 법은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러시아뿐 아니라 러시아산 석유·천연가스를 구매하는 국가까지 제재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은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가 세계 경제와 미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다만 60일간의 검토 기간이 끝난 뒤 제재를 어떻게 할지는 불분명하다.
이를 두고 3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국내 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공화당의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엑스(X)에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며 "대통령이 진정으로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싶다면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도움을 줄 것이 아니라 이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