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명 신청한 제주올레 걷기축제… 대규모 동행 걷기 마지막 무대
11월 5~7일 조천·김녕·하도 일원
19·20코스 3개 구간 나눠 진행
공연·마을 먹거리·체험 프로그램
사전 모집 마감… 현장 신청 가능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올레길을 수천명이 함께 걷는 대규모 동행형 축제가 올해를 끝으로 운영방식을 바꾼다. 16회를 맞은 제주올레걷기축제는 오는 11월 제주시 동부 해안과 마을을 잇는 19·20코스에서 열리며, 현재까지 약 3000명이 사전 참가를 신청했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사단법인 제주올레에 따르면 '2026 제주올레걷기축제'가 11월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조천·김녕·하도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주관하며, 올해 주제는 '올레길에서 행복하라!'다.
2010년 시작된 제주올레걷기축제는 참가자들이 매일 정해진 구간을 함께 걸으며 마을별 공연과 음식, 문화를 경험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올해는 특정 코스에 대규모 인원이 모여 함께 걷는 기존 운영방식의 마지막 행사로 준비됐다.
축제는 제주올레 19코스와 20코스를 사흘에 나눠 걷는 일정이다. 첫날인 11월5일에는 조천운동장에서 출발해 동복리 체육공원까지 약 13㎞를 걷는다.
둘째 날에는 동복리 체육공원에서 출발해 19·20코스를 연결하는 약 11.5㎞ 구간을 지나 제주밭담테마공원에 도착한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공원에서 제주밭담테마공원까지 약 12.9㎞를 역방향으로 걷는다.
축제 구간에는 함덕과 북촌, 동복, 김녕, 월정, 세화 등 제주 동부의 해안과 마을이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바다와 오름, 밭담을 비롯해 마을마다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19코스에는 제주4·3의 역사를 간직한 북촌 너븐숭이 유적이 있으며, 20코스 주변에는 해녀들의 항일운동을 기리는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공원이 자리한다. 자연경관뿐 아니라 제주 근현대사의 흔적도 접할 수 있는 구간이다.
길 곳곳에서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공연과 마을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참가자들이 정해진 구간을 걷는 동안 인근 마을 주민과 교류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환경관리도 주요 운영 과제다. 제주도와 제주올레는 행사장과 코스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걷는 동안 발생한 쓰레기를 참가자가 되가져가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코스별 안내와 안전관리, 의료지원도 준비한다.
제주도가 집계한 사전 신청자는 약 3000명이다. 온라인 사전 모집은 지난 9일 마감됐지만, 신청하지 못한 도민과 관광객도 행사 당일 현장에서 접수해 참여할 수 있다. 구간별 출발 장소와 시간, 참가비 등은 제주올레 공식 안내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제주올레걷기축제는 걷기 여행을 통해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알리고 방문객이 마을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설계된 행사다. 올해 대규모 동행 걷기 방식이 마무리되는 만큼 향후 운영방식 변화가 참가자의 여행 경험과 지역사회 참여에 어떤 차이를 가져올지도 관심사다.
임홍철 제주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제주올레걷기축제는 제주를 천천히 만나며 지역과 함께하는 생태관광 축제"라며 "많은 분이 제주올레길을 걸으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제주의 정취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